지나간날들/2013

한해의 끝이다.

그냥. . 2013. 12. 31. 22:34

한해의 끝이다.

그런데 별반 다르지 않다.

여전히....

남편과는 서먹하고,

큰넘은 군에 가 있고,

작은넘은 방콕에 빠져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

이제 마흔여섯..

꺽여져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겠지.

몇년 전 부터..

그랬을거여...

아니 한참 전부터 껵여져 내려왔을지도 모르지만..

사는 일은 참 만만찮은 거 같다.

 

오를 밤 하늘에도 별은 떴겠지.

별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이 ..

아니 티비에서 한해가 간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를

어떤 모습으로 보고 있을까?

별빛..

그들에게 하루 하루는..

아니 한해 한해는

말 그리도 눈 깜짝 할 사이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내년엔...

우리 큰아들 군생활 열심히 잘 끝내고,

작은넘 대학 적응 잘 하고...

우리는 돈 좀 만~~~이 벌었음 좋겠다.

건강했음 좋겠고.

웃을 일 많았음 좋겠고

하는 일마다 좋은 기운이 따라 댕겼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욕심 가득한 2014년.......

그 욕심 채워지는 한 해가 되었음 좋겠다.

한번도...

제대로 욕심 내어 본 적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늘 제자리 걸음이가...싶어

욕심 가득....

가슴을 채운다.

내년엔...더더더더 더 더더 많이 행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