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사나흘 전.

그냥. . 2014. 8. 30. 21:40

사나흘 전..

그러니까..

고모가 보낸 택배들로 문턱이 달던 날~

요상한 택배가 하나 왔다.

받는사람은 남편..

보내는 사람은 큰넘..

근디 큰넘이 보낼리가 있나.

군에 있는데...

아들넘이 보냈을리 없다 생각하니..

누가?

왜?

보내는 사람이름을 큰넘 이름으로 해서?

궁금증이 많아졌다.

예전에 똑같은 거 보낸적 있는 동생에게 물어보고

올케에게 물어보고...

언니는 아닐것 같고...

딴사람 누구면..분면 택배 보냈다는 말이 있었을텐데......

며칠을 누굴까?

누구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

아들넘 이름으로 왔으니 아들넘이 보냈을꺼라는 남편과

선물세트를 어떻게 아들이 보내냐는 나..

아들넘 지인이 보냈나....싶은 생각까지..

그러다 오늘 전화 온 큰넘에게 물으니

아들이 보냈단다.

피엑스에 선물세트 들어왔길래

명절을 네번째 보내는데 한번은 보내고 전역해야 할것 같아서 보냈다고...

메세지 란에 뭐라고 쓸거냐고 물어서

곶감이라고 쓰라 했는데...하길래

곶감이니까 곶감이라고 쓰지~

했더니..

그것이 아니고..집에 곳 간다고 곳 감~ 이라고 쓰라 했단다.

흐...

암튼 울 아들이 군에서 챙겨 보내준 곶감으로

차례며 아버님 기일 모시게 될것 같다.

 

우리집은 요즘..

고모가 보내는 택배 상자들로 넘쳐난다.

고모 자의인지..

어머님 뜻인지

아님 동생 뜻인지 모르지만..

첨에 부담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였는데...

나 보고 보내는 것도 아닌데..

편케 생각하기로 했다.

능력이 되나보지...싶어 한편 부럽기도 하다.

나도 울엄마한테는 딸이고,

울언니, 내동생한테는 동생이고 누난디...싶은 부러움..ㅎ..

울엄니는 죽어도 모르실꺼여.

당신 딸만 딸이 아니고,

며느리도 울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