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토요일..
그냥. .
2015. 7. 25. 10:46
아홉시 너머 침대에서 뒹굴 거리고 있는데
카톡이 온다.
'런던 왔는데 오자마자 비오네.'
가끔 문자 주라던 아들넘이 문자 남긴 거..
런던 시간을 검색해 보니 01시가 반으로 접혀지는 시간..
언른 자~라 했다.
고맙다.
엄마 말 기억하고 피곤할텐데 문자 남겨주는 아들이..
삶은 계란 하나
날계란 하나를 들고 버들이 밥을 버무려 주고...
비린 것을 끓여 먹였더니 변이 좋지 않길래
그렇게 줬더니 잘먹고, 좋아하고, 변도 괜찮고~
버들이가 정신없이 사료를 흡입하는 사이
흰둥이 한마리를 툭 건드리 놀라지 마라 하고 손에 안았더니
깨갱 깨갱 깨갱...울어댄다.
품에 안아도,
편안하게 해줘도 당신 누구여~ 울엄마 아니잖어 하듯
울어댄다.
흰둥이 내려놓고 지엄마하고 꼭 닮은 호피무늬 검둥이를 안아 올렸다.
요넘 또한 깨갱 깨갱..
호피넘, 흰둥이넘 같이 깨갱거리니 하트 강아지도 덩달아 깨갱거린다.
이번에 내차례구나....
나 싫거든~ 경고하듯이
잠깐 들어 안아보고 많이 컸구나...인사 좀 나누자는건데
요넘들은 벌써 열하루 째인데도 적응 못하고 깨갱 거린다.
세 넘이 깨갱 깨깽 합창을 하니 밥 먹던 버들이 달려오고...
아무 일 아니라는듯 달래니
금새 잠잠..
역시..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엄마가 제일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