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우리동네..

그냥. . 2015. 8. 6. 14:24

국악 배우는 농촌 주민들

우리동네 사진이다...

저 사진속에는  옆집 아주머니도 계시고,

앞집 아저씨도,

선생님댁 사모님도...

외딴집 언니랑 아저씨도 계신다.

아들 친구 엄마도 있고, 어머니 친구분도 계시고,

옆집 노총각도 있다.

물론 나도 있고~

우리집 남자는 사진 밖으로 벗어났네.

재미지다.

첨엔.......동네에서 뭔가 시작한다는게 부담스럽고

불편해서 어쩔수 없이

남편 얼굴 때문에 나갔는디

요것이 의외로 재밌드라고,

나처럼

몸 움직여서 하는 일이라고는 밥먹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돈 버는 일밖에 못하는 사람이

그런 일 말고도 다른 것도 할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다.

장구, 꽹과리를 동네에서 배우고 있다.

나는 처음은 어깨 때문에 꽹과리 시작했는데

장구 한번 해보니까 고것이 더 재밌드라고, 의외로 어깨도 안아프고

그래서 장구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

화요일 목요일~

그래서 화요일 목요일은 정말이지 바쁘다.

덩덩 궁궁따 궁따

더궁따 궁따 궁따따 궁따~

덩덩 덩덩덩 덩덩 짝~

뭐든 재밌다.

생각처럼 쉬운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우시는 분들이 평균 60대 이상이다보니

진도 빼려고 바쁘지도 않고,

그저 두드리고, 그 소리에 동화되고 함께 어울어지고

그러면서 웃음이 절로 난다.

그 순간은 참....행복하다 싶다.

세상만사 다 잊고 오로지 더덩덕 쿵덕~이다.

어르신들은 더 열심이다.

낮에  일하고,

피곤하고 지치시기도 할텐데..어르신들 열정은 못 따라간다.

우리 동네엔 요즘 장구와 꽹과리와 사람들 웃음소리로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

여름이 아마두 후탁 지나가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