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요즘은...

그냥. . 2015. 10. 2. 19:16

작은넘이랑 둘이...

삼겹살 구워 먹는 저녁..

우리집 남자는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갔을 것이고....

하루종일 속상했던 이야기를

맥주 한잔 들어 간 김에 이야기 했다.

너그 아빠는.....

처음이였던 것 같다.

아들넘에게 아빠 뒷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 아니야..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

기억에는 없지만..

'이러쿵 저러쿵...'

'아빠 말도 들어 봐야지...'

'저러쿵 이러쿵...'

'그럴만한 일이 있었겠지...'

'이눔아 그냥..엄마 말만 들어 주면 안되냐?'

'들어주고 있잖어.'

'그게 아니고.....'

허긴 내가 뭘 바라나 싶다..

그아버지에 그아들인 이넘한테...

큰넘이면 좀 받아 줄라나...

없는 딸이라도 옆집에서 빌려와야 하나...ㅠ.ㅠ

맥주 두캔에 알딸딸한 엄마를 이해 할 군대 갈날을 앞둔

아들넘이 몇이나 있을 까...싶다.

일찌감치 엎어져 잠이나 자야겠디.

 

요즘은...

사는게...참 별볼일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주변이

마음이

평안하니 괜한 투정이 생기는 모양이다..

 

언니는 그런다...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라고..

그러러니 하고 살라고...

투정도 짜증도 여유가 있으니 내는 거라고...

엄마는 그런다.

그래도 그게 낫다고.....

그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고...

올케는 그런다..

형님....힘들어 죽겠어요...

올케의 토로가 투정으로 보이듯

내 투정또한..

언니에게나

엄마에게는 한낮 행복한 어리광으로 비춰지지 않을까...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가끔 억울하고

손해보는 느낌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