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그냥. . 2015. 10. 31. 10:05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불 끌어 올리며 햇살을 피하고 싶었지만

동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어찌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좀....푸우욱

아무생각없이 자고 싶었는데...

요즘 잠의 깊이가 낮다.

중간 중간 깨어나는 일도 잦고,

한번 정신이 들면 다시 잠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휴대폰 때문인가..

나도 폰 중독인가...

아니..

새벽에 잠이 깨어서 멀똥 거리다가 뭐하면

휴대폰을 켠다..몇신가...하고

그리곤 생각없이 이것저것 들여다 본다..

그러다 잠들고...또.....한번 더..

그리고 남편 화장실 가는 시간에 다시 깨었다.

물론 본인은 조용히 다녀온다고 하겠지만 예민한 나는

날마다 깬다..ㅠ.ㅠ

그리고 남편이 티비를 켠다.

몇시야~하고 물으면

여섯시 넘었어...

오늘 토요일이잖어. 티비 소리 좀 줄여주면 안돼?

티비소리가 줄어든다...

남편의 폰 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이러쿵 저러쿵...

집안의 어둠이 그 소리에 들썩들썩 일어나 사라진다.

더....................................자면 좋은데......

우리집 남자가 통화를 하면서 나가고...

나는 또 한참을 멀뚱 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남편이 살려놓은 텔레비젼은 봐 주는 사람 없어도 저 혼자 신나 있고....

머지않아 곳 햇살이....햇살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흐흐흐...

피하고 싶지만 피핤수 없는 시간..

허리도 아파오고,

허기도 밀려오고..

결국 일어나야 한다.

어렸을적에는 열두시 아니 점심 먹고 또 자도 잘수 있었던 것 같은데

세월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수면의 두깨는 얇아지는 건가...싶다.

남편이 서리 많이왔다고 그래서 감나무 잎이 다아 떨어졌겠구나...

하고 내다보니

멀쩡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