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저녁에..

그냥. . 2015. 11. 1. 21:41

일하고, 저녁밥 먹어 큰넘 집에 데려다 주고 왔다.

요넘이 옷 사러 왔다고 해 놓고,

날은 자꾸 추워지는데 옷은 안사고 종일 잠만 자다가

갔다.

아들넘도 집에오면 늘어지나부다.

내가 친정가면 늘어지듯이

아들넘도 집에 오면 늘어지는지

아님 뭔가 피곤한 일들이 겹친건지 알수가 없다.

다만 얼굴빛이 그리 나쁘지 않음에 별 걱정 안하는 거 뿐이지

집에 와도 뭐 특별히 신경 써 주지도 못한다.

요즘은 뭐가 그리 바쁜지

늘 몸은 바쁘고~

할일은 많고, 체력은 바닥이고 그러다보니

밥반찬이 말이 아니다.

아들넘도 이것 저것 해서 보내야하는데

할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된다..ㅠ.ㅠ

마음에 걸려서

평일에 한번 반찬이랑 뭐 필요한 거 해서 가져다 주마..했다.

집앞 반찬가게에서 사다 먹으라 했는데

요넘이 돈을 주면 사다 먹는지 어쩐지.....

알수가 없다.

첨엔 밥도 잘 해먹고 그러드니 요즘은 쫌 들해먹는 모양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할것도, 볼것도,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아지다보니

귀찮아진 모양이다.

잘 먹는다 하면 뭐든

어떻게든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해주겠는데 잘 안먹는다니

자꾸 나도 뭘 해주는거에 대해 게을러진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 일하는데 좀 버겁게 느껴졌다.

지난주만 해도 한낮에 일할때는 쫌 덥다 싶었는데

어제 오늘은 뭐..추워서리....

몸이 자꾸 움츠려 든다.

서리에 호박잎이 삶아졌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가고 있는 모양이다.

세월은 참 잘도 간다...........................

11월이다.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