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비내리는 오늘은..

그냥. . 2015. 11. 16. 20:10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날이 많은 가을

비가 더해진 가을은 더더욱 큰 걸음으로

등을 보이는 듯 하고

우수수수 지는 낙엽은

오늘도, 어제도 지난주에도 그리고

내일도 스산한 가을 모습으로 마음이 쓰일 것 같다.

오늘은

우리 막둥이 생일이고

엄마네가 아니고

엄마가 김장하는 날이다.

막둥이 생일 날~

뭐 먹고싶냐고 며칠 전부터 물어보니

쇠고기 먹고잡다고 해서리~

어제 일요일 저녁에 가족들 모여 먹으려다가

남편이 빠질 수 없는 모임이 있다 해서 오늘

다 같이 모여 집에서 쇠고기 구워 먹었다.

맛나다.

가족들이 다 모여 있으니 더 맛나다.

엄마 김장김치가 있어 더 맛나다

남편이랑 같이 가서...

심부름하고,

설거지 하고..

엄마 거들어주고,

배추김치 아홉통에

무김치 두통이나 가져왔다.

김치 택배 상자가 일곱개

이런저런 보랠것들이 토방에 한가득이다.

울엄마 김장 준비 하느라 몇날 며칠은 고생했지...싶다.

다행히 김장 다 끝내놓고 정리하는데 비가 내렸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김치 가져다가 냉장고 채워 놓으니 든든하다.

1년은 또 걱정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