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15. 12. 28. 22:10

아들~ 엄마야
오늘이 28일 이침이다
잠은 잘 잤어? 밥은?
아침에 일어나는 건 그래도 잘하지
학교 다닐때도 넌 한번만 깨우면 금새 눈뜨고 일어났잖어
기숙사 있을때도 기상 노랫소리 들리기 전에 일어난다고 했었잖니
거긴 기상 나팔소리인가?
오늘 월요일이네
뻑뻑하고 묵직한 하루 일정이 아들 어깨에 올려져 있겠구나
또 한주가 시작 되었으니 열심히 살아보자
하루 하루 꿈같이 드라마같이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새 또 한주가 채워져 있을꺼야
아들아 너의 집중력과 너의 성실함을 알지만 체력이 약한것이 좀 걱정이여
그래도 한빈이는 잘 할수 있지
든든하게 많이 먹어 그래야 버티지
비타민 보내줄까?
보낸분들 있는 거 같던데 지난번에 택배 보내서 또 보내기가 와 눈치가 보이지? ㅎㅎㅎ
엄마가 생각해 볼께
아들아 오늘도 몸 조심하고
어깨 쫘악펴고 신나게? 여보란듯이 살아내자
아들아 기운내 엄마는
아니 너를아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너를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
아들 안녕~~

 

 

아들~ 엄마야.

한빈아~ 하고 소래내어 불러본지가 좀 오래 된듯 싶다.

형한테 가끔 한빈아~ 하는데..흐흐흐흐...

엄마도 나이를 먹나 봐~

오늘은 12월 28일 시간은 저녁 아홉시 삼십팔분~

엄마 장구 배우고 왔어.

가서 배우면 신나고 재미 있는데 왜 나가는 것이 이렇게 귀찮고 싫은지 모르겠다.

학생들도 자꾸 줄어서 이제 열두세명 정도 밖에 안 돼.

그래도 엄마는 1등 출석 학생이고 아빠도 제법 출석률이 좋아.

수업 끝나면 시~~~원 할것 같기도 하고, 서운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심심할것 같기도 하고,

아빠는 저녁을 밖에서 드시고 오시는 날이 더 많아질 것 같기도 하다.

여러모로 수업은 계속 했으면 좋겠는디 그것은 어디까지나 엄마 속 마음이고, 학생 수가 자꾸 줄어드니 지원이

좀 어려운가 봐.~

아들은 오늘 힘들었지~

이넘의 계절은~ 뭘 할래도 우선 사람 몸을 움츠려 들게 하니까 더 힘들어.

안그래도 힘든 훈련 몸이 굳은 상태에서 하면 다치기 쉬우니까 조심해.

물론 조교님~들이 알아서 기본체력훈련이나 스트레칭부터 하긴 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여름보다는 낫다고 하드라.

여름엔 땀 때문에 만만찮데.

참..장훈이가 12사단에 있다드라. 정훈이 형이 노도부대 나왔대.

니네 사단 옆에 있다는 사단인가 봐~ 아마 2사단이라지.

장훈이네 엄마랑 엄마랑 만나면 아들들 덕분에 참 할말이 많다~

넌~ 흐흐흐흐....너에 대해서 말하고 다니는 거 안좋아하는 거 아는디..

요즘 엄마 머릿속이나 가슴속엔 온통 너 뿐인데 어쩌냐~

걍...걱정이나 그리움이나....염려에서 하는 말들이니 이해 하시길~

그 엄마도 말씀이 많으신 분은 아니여. 너도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참 대담해 보이시드라. 교회를 열심히 다니셔서 그런가? 아님 마음의 중심이 단단해서 그런가~

참..대담한 엄마다 싶어. 엄마도 배워야는디 너네 엄마는 생기다 말아서 그런지 어쩐지 니가 엄마 닮아

마음이 여리고 약한가~~ 싶어서 말야~

그래도 엄마가 평소엔 쫌 비리비리 몸도 맘도 약하지만 한번 맘 먹으면 무서운 사람이여~

아빠가 인정하신 무서운 사람!!

한다면 하는. ㅎㅎㅎㅎ

우리 아들~ 그러고 보면 아빠도 참 많이 닮았지만 엄마도 참 많이 닮은 듯 싶다.

아들아~

한빈아.

그냥 한번 불러봤다.

오늘 교회 게시판에 올라 온 사진이 얼마나 반갑던지~

쫌 웃지...너는 웃는게 매력적이여. 이눔아~ 엄마 말 들어. 웃음이 나올만큼의 여유가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웃는 얼굴에 복이 온단다~ 아들아.

그래도 그 교회가 너그들을 아주 많이 배려하고, 생각하고 위해 주는 거 같아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아무 상관없는 남들인데 말이야~

다음에 교회 가서 교회 관계자들 뵙거든 인사라도 깎듯이 바르고 반갑해 하렴..얼마나 고맙니.

어디서 거기 있는 너를 그것도 독사진을~ 동영상을 ~ 꿈이나 꾸겠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야.

엄마는~ 니가~ 아니 너를 그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큼 위안인지 몰라.

물론 아빠도~ 엄마가 니 사진 찾아 아빠 보여 주면 굉장히 방가워 하신단다. 아들아~ 우리가 그분들 도움을

받게 될 줄을 꿈엔들 알았을까.

그래서 사람은 언제든 어디서든 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 것 같다.

암튼지간에 엄만 오늘 너무 너~~~~무 행복하기도 하고, 가슴 뜨겁기도 하고 그랬어.

사랑하는 엄마 아들 한빈아. 우리 오늘도 열심히 살았지~

그 결과가 어떠했든 간에 열심히 최선을 다한 너에게 짝짝짝짝 기립박수를 보내며~

아들~ 오늘도 수고했어.

잘 자고~ 자기전에 핸드크림, 듬뿍~ 바르고.......감기 조심하고,

내일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