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18. 7. 11. 00:00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김제동의 톡투유를 보면서 그냥 문득
일기장 생각이 났다.
일기장이라고 할수도 없다.
이미 잊혀져가는 내 작은 공간...
근근히 가뭄에 콩나는것보다 더 힘들게
명맥만 이어가고 있을뿐 쓸쓸함만 쌓여가고 있지만
도저히 놓을 자신이 없는 내 일기장 이 블로그가
문득 생각이 났다.
누군가...
어디선가...
나도 모르는 어느 시간에
나를 생각해주고 찾아주는 사람 혹시 있지 않을까....
어쩌다 한번씩 방문자를 확인하지만
아는 이름도 방문하는 사람의 흔적도 없다.
내가 내 블로그를 잊어가듯
나를 기억하고 반갑게 찾아주던 그 사람들 또한 잊겠지
아니 이미 잊혀졌겠지
당연한 것임에 이젠 뭐 씁쓸하거나 안타깝거나 그렇지도 않다.
그냥 문득...
꺼내보고 싶은 빛 바랜 사진마냥 블로그는 그냥 그런 기억일 뿐이다.
 
요즘 내 관심사는...
메니에르...
난청...
이명...
흐흐흐...
벗어나고 싶은데....
이미 발목 잡힌거 같아 두렵기도 하다.
친구처럼 서로 의싸의싸하며 잘 살아야 할텐데...
주인노릇만 하지 않도록 단디 내 단단함을 보여줘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