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8
귀뚜리가 운다
그냥. .
2018. 9. 17. 20:03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가끔은 이명인지 귀뚜리 소리인지 구분이 되지않아
머리가 복잡하지만
오늘은 귀두라미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이 좋다.
고요하다.
텔레비전을 꺼버렸더니 들리는 것은 투닥이는 자판기 소리 그리고 귀뚜리소리...
이렇게 고요하게 고요를 느끼며 사는것도 작은 행복이라는 것을 이명이 심해지고나서야
알았다.
맘같지 않지만 열심히 약 먹고 약 좀 끊어 봐야이.
국수가..
산책할때 뜀박질을 좀 시켰더니 몸이 노곤한 보양이다.
아직 잘 시간이 아닌데도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다.
멀리 들리른 엠블란서 소리는 어디 교통사고가 났는지 어쩐지
간만에 조용한 밤곰기를 흔들어 놓는다.
저 소리만 안듣고 살아도...들을 일 없이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비인후과 가서리....
우연히 옛날 일기들을 들춰 받는데 감정이 새록새록
추억이 몽글몽글...
일기란 참 좋은 것인디..
요즘 일기쓰기가 참 힘들다 느껴진다.
아니 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맞는거 같다.
생각이 나지 않아 써야지...싶은 마음도 없고..
안쓰다보니 뭘 쓸까...싶기도 하고..
몇자 토닥이다 보면 오늘도 또 투덜거렸구나..싶어 못마땅하고....
언제나 늘 일기는 나랑 함께 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란 걸...
습관 들이기는 쉽지 않아도,
허물어트리기는 식은 죽 먹기라는 거.......
인생에 꾸준함을 이어가기란 참말로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