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우리집 강아지
그냥. .
2020. 1. 11. 21:01
우리집에 세이레가 되는 강아지가 네마리 있다.
이것들이 강아지인지곰새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곰새끼 같다.
둥실 둥실 이 겨울에 살이 포동포동 털은 복실 복실..
제 엄마가 잘 먹여서 그런지
하루가 다르게 뚱띵이가 되어간다.
저녁...
애미 밥을 챙겨주고 얼마나 컸다.
한마리 두마리 들어 보는디 젤 뚱띵이 그넘잉
내 손이 살짝 닿으니 깨갱깨갱하고 엄살이다.
야~ 너 건드리지도 않았거든~
하고 다시 살짝 건드리니 깨깽 거리며 죽는 소리를 한다.
그 소리가 너무 귀여워 살짝 들엉 올리니
이넘이 글쎄 내가 꼬집기라도 한듯 자지러진다.
밥 먹던 애미가 달려와 지 새끼 왜 그러는지 들여다 보고
그넘 원래 엄살이 심해요~ 하듯 다시 돌아가 밥을 먹는다.
흐흐흐.....
가만히 소리도 없이 눈치를 살피는 넘보다
나 너 싫어~ 하는 저 깨갱이가 더 귀여운 것은 저것이 강아지 이기 때문이겠지.
흐흐흐....
한 주쯤 더 지나면 마당이 지세상이라도 돌아 댕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