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가 그렇게 비싸?
1년쯤 고민하고 생각만 했던 무선청소기를 샀다.
청소만 자주 잘하면 돼지 그렇게 비싼 청소기가 뭐가 필요해~ 싶었던
마음이 자꾸 그 무선 청소리로 쏠린 건..
10년 가까이 쓰던 청소기가 수명을 다하고 큰아이 자취할 때 쓰던 청소기를 쓰는데
요넘이 무게로 나를 이겨 먹으려 했다.
끌고 다니기도 힘들고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못마땅했다.
거기다가 큰아이 방 청소하러 가는 길에는 그걸 들고 다니자니
정말이지 힘들었다.
반품 마켓에서 구입했는데 왜 반품이 되었는지 절실히 깨달는다. 청소할 때마다..
두 번 할 청소 한 번 하게 되고
그나마 큰아이 방은 일회용 정전기포와 청소포로 대충 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동서들이랑 이야기하는 중에... 청소기 이야기를 했더니
막내 동서..
형님 하나 사세요~ 낭비도 아니고 꼭 필요한 거잖아요. 무거운 청소기 큰아이 방에 놓고 쓰고
사서 안채에서 쓰면 되잖아요. 꼭 필요한 것은 사요~
건조기도 하나 사시고~ 하드라고.
그래서.. 홈쇼핑에서 할부로 살까.. 어쩔까 하고 있는데 사려니 또 홈쇼핑에 안 나오네
내가 바쁜 까닭에 못 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었다.
근데 생활비를 대신할 돈을 나라에서 준다네~
그래서 두 번 생각 안 하고 질렀다.
거기엔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가 한몫했다.
좋더라고....
우선 소리가 작아서 좋고, 흡입력 좋아서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깃털처럼 가벼운 것은 아니었지만
줄 끌고 다니지 않아도 좋고, 물걸레도 되니 더 좋았다.
건조기는 뭐 아직 생각 없다.
건조기 쓰기엔 우리 집엔 햇살 인심이 너무 좋다.
청소기... 너무 너~~~ 무 좋다.
청소기 이야기를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