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더운 밤이네..

그냥. . 2020. 6. 8. 23:09

적어도 삼일은 넘기지 않으려 한다.

날마다 통화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이 드라고.

엄마랑 통화하는 일은 엄마 목소리로 엄마 컨디션을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적어도 삼일에 한 번도 지키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예전 같으면 내가 사나흘만 전화를 안 해도 엄마가 안부 전화를 하고는 하셨는데

요즘은 어쩌다 정말 어쩌다 일주일 가까이 통화를 안해도 엄마 전화를 받지는 못한다.

엄마가 안 짖던 벼농사를 지어 바쁘셔서 그런지 아님 요즘 트로트 프로그램에 빠져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하고 좀 다른 느낌이라는 거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 들여다볼 시간도 많고,

노래 들을 시간도 있으면서 엄마한테 전화 한 통 하는 일은 그 보더 더 쉽게 미루어진다.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싶다.

 

모임 다녀왔다.

여기는 코로나가 잠잠~ 아니 조용해서 늘 마스크도 하고 다니고 조심도 하지만

이렇게 어쩌다 이렇게 모임을 하기도 한다.

부부동반 모임..

대부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알아 온지도 오래되기도 했지만 편다.

편하다 보니 말도 많이 하게 되고 내 약한 성대가 갈라진 소리를 내려고 한다.

흐...

그렇게 많은 말들을 했던가..

아니...

목소리 갈라지는 건 일상이고, 컨디션 난조도 목소리로 온다.

그걸 너무나 잘 아는 언니가 거기 있어서 더 많은 말들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모임 다녀와서 마른빨래 정리하고 앉았는데 덥다.

어느새 이 밤에 덥다 느껴진다.

정말로 갱년기가 오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다.

몸이 체온 조절이 잘 안된다는 말이 있던데 그 랫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다음 주면 정기검진 하러 가는 날이다.

언니가 전화를 해 왔다.

잊고 편하게 살고 있어도 병원 다녀오면 전화 해 줄껀디 신경을 쓴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아프지 말아야지....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체력은 내 일상의 원동력인 것을....

내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 열심히 먹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나.... 아직 건강할 나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