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덥다.
그냥. .
2020. 6. 9. 20:49
뜨끈한 것이 목구멍으로 훅 들어와서 넘어가지도 나아지도 않고
걸려 있는 듯 하다.
덥다.
뭔 6월 더위가 이렇게 요란한지 새삼스럽다.
더위는 뭐가 문제야 싶었던 날들이 엇그제 같은데 더위가 힘겁게 느껴진다.
우리집 남자는 아직 선풍기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데 내가 꺼내 오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든다.
감기를 달고 사는 작은넘이 엄마 나도 선풍기 할까봐서
나는 잠깐 잠깐이지만 작은넘은 밤이 새도록 선풍기 바람으로 살가다
또 감기 걸릴까봐서 참고 있는 중인데
덥다는 느낌보다는 속이 뜨겁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차가운 얼음 한조각 꿀꺽 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어 걸려 넘기지도 못할 거면서 말이다.
갱년긴가.....
체력 문제인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