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다섯시가 되기 전에

그냥. . 2020. 9. 16. 06:14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피곤하지
남편이 말했다
아니 괜찮은데 했더니
어제 많이 움직여서 방전 됐구만 한다
별 탈 없이 잔거 갔은데 아니였나보다
날이 밝아오니 빗소리도 멈췄다
밤에 오는 손님 마냥 몰래 비가 참 많은
요즘 이다
마당에 툭 하고 감나무가 감 하나를 또 잃었다
툭!
비명 같기도
헛 웃음 같기도
기인 한숨같은 감 떨어지는 소리가 또 들린다
멀리 게으른 닭의 회치는 소리가 날카롭다
아직 일어나기는 싫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기도 뭔가 불편한
어?
아직 빗소리가 들리네
비 그침 일어나야지.
금새 그칠 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