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이었던 것 같다.
라디오에 보낸 편지다.
습관일까? 자주는 아니고 4계절을 살면서 많게는 두 세번
적게는 한 두번 라디오에 편지를 쓴다.
그냥 운이 좋아 읽혀지면 좋고 거기다 상품까지 받으면 더 좋고...
특별히 글 솜씨가 좋은 것도 아닌데 운좋게도 몇번
사연이 소개되고 나면 은근 기분 좋았었다.
이 글은... 올려놓고 잠깐 기대하다가 잊어 버렸다.
그 때쯤 부터 오디오 북에 빠져 있었고,
또 어느만큼은 계절과 관련 있는 내용이여서 겨울이 깊어가면
선택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다가 뜬금없이 책자가 집에 왔다.
오잉~ 왜 내게 왔을까? 나는 사연 보낸것도 없고 방송 된 것도 없는데..
하며 뒤적이는데 이 글이 올라와 있네.
혹시 내가 안 듣는 동안에? 싶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방송내용을 확인해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문의 게시판에 물어 얻어낸 답은...
따듯하고 좋은 글 자주 보내 주셔서 감사하고~
책자에 실린 글은 방송에는 소개되지 못했지만 글이 좋아서 책에
넣었다는...
누구누구라는 작가의 너무 친절해서 몸둘바를 보르게 하던 분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내 짧은 생각으로는..
방송하려고 선택 되었다가 어떤 이유로 뒤로 밀렸는데
그 중에서도 몇몇 사연들만 골라 책으로 인쇄되는 과정에서
빠지지 못하는 착오가 생겨서 책으로 인쇄 된 것 같은.....
내 생각이다.
작가님은... 글이 너무 좋아서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내가 알기로는 방송된 사연 중에서 지면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양 만 책으로 인쇄 되는 걸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좋다 말았다.
아니... 책으로 된 글을 읽으니 또 느낌이 다르네
이 맛에 가끔 사연을 보내는 일을 내려 놓지 못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