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연휴 끝날
그냥. .
2022. 2. 2. 21:54
설 연휴 끝 날이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정 안되면 고속버스라도 타고 가려니 했던 동생이
새벽 여섯시 몇 분차 표 구해서 일찍 올라갔다고
아침 아홉시쯤 엄마에게 전화해서 들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나도 계속 어플 들락 거리며 표 확인하고..
버스표도 많지 않아 걱정을 하면서 전화를 했는데
동생 댁이 밤새다시피 해서 표를 구했다는 것..
대단한 부부다. 좋아 보인다.
늘 명절은 차표와의 전쟁이다.
이번에는 특히 더 심했겠지만 쉽사리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도 작은아이 덕분에 작년 설부터 명절차표를 끊기 시작했는데
나는 한 장이라 그래도 어찌어찌 구해지기는 했는데
가족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그게 더 어려운 모양이더라고..
어찌 되었건 고속버스 안에서 피곤한 시간 잡아먹지 않고
고속열차 타고 후다닥 집에 가서 쉴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오늘 고양이 영상에 감동받았다.
집이나 가족에 적응 못하고 겉돌며 바깥 생활을 동경해서
언제 어느 날 독립하게 될지도... 하며 불안하게 했던 양이가.
애교 냥이가 되어서 하루 한나절 명절 지내고 돌아온 집사 무릎 위로
스스로 올라가 비비대는 것을 보고..
우와... 고양이도 저렇게 사랑을 받으니 바뀌는구나... 싶은..
세상에 마음을 다해해보지 않고 안된다고 너는 안돼!라는 말은
절대로 안 되는 거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