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2. 2. 27. 22:38

햇살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아직 날카로운 바람을 품고 있지만

멀리서 슬그머니 다가오는 봄을 감출 수는 없는 모양이다.

오늘은 남편이랑

참나무에 표고버섯 종균을 넣었다.

새로 생긴 식자재 마트에 아침 아홉 시도 안 되어 가서

이것저것 사 오고..

오픈 행사 기간이라서 그런지 제법 저렴한 것들도 있고..

일찍 가서 그런지 한가하기도 해서 널찍한 매장을 여유 있게

돌아보고 왔다.

참 좋게.

집에서 5분 거리? 정도밖에 안 되어서 좋고,

주차장이 넓어 보이지는 않는데 그것 문제만 아니라면 가끔 갈 것 같다.

늘 다니던 마트가 좋은 것은 쇼핑 물건 포장을 해 준다는 것.

그게 참 좋다.

근데 정말 마트 많다.

주차장이 너무 불편한 로컬푸드마트가 집 근방에 있고...

거기도 증축을 하고 있다.

또 십분 ~십오 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두 개나 있고 로컬푸트도 두 개나 있다.

우리야 어차피 가는데만 가지만..

주차 불편하지 않고 가격 저렴하다면 굳이 멀리 갈 거 없으니 

가게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오픈 세일이라 그런지 삼겹살은 별로더라고..

아... 종균 넣었다는 이야기 하다가 마트 간 이야기로 빠져 버렸네,

충전 드릴로 남편이 참나무를 뚫고 나는 넣고.. 하고 있는데

남편 친구 두 분이 오셔서 총 쏘는 것 같은 힘센 드릴을 가져오셔서는

뚝딱.. 끝났다

우리 둘이 했으면 한나절은 족히 걸렸을 텐데 말이다.

오십 대 중 후반의 남편과 그 친구들...

오랜 친구들과 평생을 근거리에서 산다는 것이 참 부럽다.

나........ 어제오늘 좀 기분이 들쑥날쑥이다.

징징거리고 싶지 않은데

나도 징징이가 되는 건 아닌지 은근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