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2. 3. 2. 22:44

어제는 엄마네 가려고 삼겹살을 좀 샀는데

가지 않았다.

전화를 했더니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엄마가

좀 걱정하시는  거 같아서 물었더니

동네에도 좀 조심스럽다 하셔서 말았다.

엄마네 동네를 사이에 두고 양 옆동네에서 감염자들이

나와서 동네 어른들도 

골목에도 안 나오시는 실정인 모양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일 밖에 모르고 사시는 시골 어르신들

겨울에나 마을회관에 모여 혈육보다 더 혈육처럼 

의지하고 사셔야는데 

일도 없고, 낙도 없고 사람도 없고 정도 없는 이 겨울이

그 조그만한 시골마을이 얼마나 쓸쓸할까 싶다.

이제..

우리 주변에 누구가 걸렸데... 하는 상황이 오고 보니

화악 뒤집어지고 일상화되면 어떨까.... 싶은 

무모한 생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