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작년 늦은 가을에

그냥. . 2022. 6. 2. 22:49

작년 늦은 가을에 심었던 양파를 오늘 뽑았다.

같은 자리 같은 양파모로 같은 사람이 심고

관리했는데

탁구공만 한 것이 몰려 있는 쪽과

한쪽은 사과만치나 큼직큼직하다.

큰 거 보면~ 어째 이렇게 잘 컸는지 대견하고,

작은 거 보면..

뭐가 부족해서 못 컸을까.. 싶다.

아무래도..

비좁은 자뚜리 땅에 남편이 관리기로 로터리를 치면서

그쪽이 잘 안 갈렸던지 아님 걸음이 좀 작았던지..

지금부터 두 계절은 충분히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달짝지근한 걸 기대하고 썰어 고추장 찍어 먹었는데

가물어서 그런가 향도 강하고 맵더라고...

그나저나 비가 좀 더 와야 양파 뽑아낸 자리에

고구마 심을 것인데 말이다.

비는 소식이 없고 하늘은 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