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2. 7. 14. 22:15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고,
꽃길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더워서 저녁 무렵에라도 걷고 싶은 길이지만
역시 더위 탓에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 또한 망설여지는 길이다.
한가함은 좋지만..
해 질 녘 한가한 산책로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늘 남편더러 산책 가자고 가자고 하면..
우리 집 남자는 새벽에 가자고 가자고~ 한다.
아침형인 우리 집 남자랑..
아침형은 다시 태어나도 될 것 같지 않은 나랑...
오늘도 꽃밭 만드느라 구슬 같은 땀방울로 옷이 다 젖었다.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어도 즐겁다..
샌들 찍찍이를 제대로 붙히지 않고 걷다가
발목이 겹질리면서 넘어졌다.
아이코 아야....
시멘트 바닥이어서 긴바지가 아니었다면 넘어진 쪽의 다리가
온전하지 않았을 텐데...
다행히도 별다른 상처는 없다.
발목도 그다지 불편한 건 모르겠는데
복숭아뼈 있는데게 소복하니 부었다.
부은 거 보니까 시큰하고 아픈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야..
암튼 지간에
넘들은 슬리퍼 신고도 잘 다니는데 난 샌들 신고도 넘어가고...
참.. 미쳤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