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추석이 지나갔다.

그냥. . 2022. 9. 11. 21:24

추석이 지나갔다.

정말 명절이라는 게 왜 필요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피곤한 날이다. 서로..

피곤하다.

예년에 비하면 일도 부담도 아주 많이 가벼워졌는데

이번 피곤은 쉽게 풀리지가 않는다.

모를 일이다..

왜 이렇게 피곤한지 

오전에 주방에서 발이 꼬여서 주저 앉았는데

엉덩이는 멀쩡한데 허리가 아프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명절의 무게는 가벼워졌는데

그걸 감당해야 하는 내 무게도 가벼워져 버려서

이렇게 버거운 건가...

 

초저녁에 부녀회장 네 아이들이 불꽃놀이를 한 참 하는 모양이다.

하늘 가장자리에 번쩍번쩍 피어오르는 불꽃이 귀엽다.

멍뭉이 보여주려고 하늘 보라고 하니..

불빛이 무서운지 소리가 싫은 건지

자꾸 품으로 파고든다...

누군가에게는 없었음 싶은 추석도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그런 날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