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공원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많이 다른 모습이겠지.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나 스스로 원해서 운동으로 땀이 났던 날이다.
읍사무소에 생활체육센터를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이 가 보자 해서 갔다.
널찍하고 쾌적한 환경 확 트인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그리고 확 트인 뷰..
좀 낯설까... 싶었지만
아들하고 갔을 때 딱 한 분이 러닝머신 위에 있더라고..
나도 아주 오래전에 동네 건강관리실에서 잠깐 뛰어 본
경험을 살려
런닝머신 위로 올라갔다.
스피드를 천천히 올리고.. 올려서
빠른 걸음으로까지 올렸다.
손잡이를 꼭 지지하고...
손 떼면 아직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어지럽더라는...
사이클도 좀 타다가..
이것이 생각보다 허벅지며 종아리가 아파서 내려와서..
어깨 운동하는 거며..
허벅지 운동하는 거며..
등 운동하는 거까지 해 봤다.
아들이 자리 자세 잡아주고, 내 키에 맞게 조절해주고,
무게도 조절하고..
엄마 그렇게 하면 무릎 나가..
어깨 다쳐. 허리 아파...
허리 펴고... 손 힘으로 말고 어깨로~
옆구리로~ 하는데 잘 안된다.
그럼 또 아들이 시범 보여주고..
그렇게 한 시간 반을 놀며 운동하며 왔다.
아들은..
자전거 타고 가서 러닝은 안 뛰고..
내가 하지 않은 것들만 하드라고..
그래도 운동을 많이 해 봐서 그런지
힐끔힐끔 바라본 내 아들이 참 멋있어 보였다는..
내일도 가려고 하는데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아들 말이 안 쓰던 근육을 써서 몸살 날지도 몰라 엄마!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일은 아들이 등산을 가신다니...
옆집 언니나 같이 가자 해 볼까 생각 중이다.
운동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내게 하는 충고..
많이 먹어, 운동해.. 병원 잘 다녀...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마! 다..
나는 얼마큼 잘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내가 사랑과 걱정으로 하는 잔소리니 허투루 들으면 안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오래 살 것 같지는 않아... 싶은 가끔은 어두운 생각에서
벗어나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