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도 내렸다.
눈이 많이도 내렸다.
내리다 쉬다 내리다 쉬다 해서 이 정도이지 계속 내렸으면 아마도 무릎까지는
빠졌을 것 같다.
잠깐 내다 본 밤 가로등 불빛 아래도 눈꽃이 날리고 있다.
함박눈이 소담스럽고 꽃처럼 내린다.
얼마 만에 노트북 앞에 앉았는지 모르겠다.
지난주 금요일부턴가 독감에 붙들려서는 어제보다 오늘이 좀 나아졌다.
독감이라는 넘이 참 무서운 아이라는 걸 알았다.
아직도
귀가 먹먹하고, 등은 거북이 등껍질을 매달고 있는 듯 무겁고
아프다.
그래도 기침도 콧물도, 특히 열이 떨어져서 그나마 살만하다.
독감 예방주사 맞아라 맞아라 엄마가 당부 하실때 흘려 들었었는데..
엄청 후회 했다는 ..
우리 집 남자 감기도 잡혀가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내게서 독감 옮은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기침감기인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소복소복 눈 내리면
마당에라도 나가 멍뭉이 대고 얼굴로 눈 맞으며 놀았을 텐데..
잠깐의 산책으로 멍뭉이 답답함만 해소해 주고 말았다.
내일 지나고 모레 지나면 완전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
언니 니트를 아직 택배로 보내지 못했다.
그렇게 열심히 떠서 완성해 놓으면 뭐 하나..
집에서 일주일 이상이나 묵혀 놓을 걸..ㅎ..
눈..
참 오랜만에 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눈 내리고 나면 조금은 따듯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너무 추웠어.
울 엄마 사는 데는 눈이 배꼽 닿게 오는 것 같다고 그랬단다.
우비 입으시고 마을 회관 가셨다고..
그렇게 많은 눈은 처음인 것 같다고 하니 얼마나 많이 왔길래
그러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엄마네 동네는 원래 눈이 많은 동네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유난 눈이 더 많은 것 같다.
길 미끄러울 텐데...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할 텐데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