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3. 8. 12. 23:37

새로 뜨기 시작한
오늘은 하루종일 게으름 부리다가 저녁 먹고서야 시작해서 손잡이 부분 시작했는데 뭐가 좀 안 맞는 느낌이다
비대칭?
어디선가 중간에서 코가 세 코나 줄어든 거다
가방을 뜨다보니 가장 중요한 건 단을 시작하는 부분과 마무리 되는부분의 정확도
익숙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나처럼 코바늘이 어설픈 사람에게는 실수하기 쉬운 그러면서도 실수한 줄도 모르고 계속 진행하게 되는 경우 아닌가 싶다
풀었다 무조건이야
이대로 떴다가는 볼때마다 거슬릴 거니까
길어져야 하루고 뭐 바쁘게 마무리 해야 할 이유도 없어서 바구니에 대놓고. 풀었는데 바닥만 남겨두고 거의 다 풀어버린 상태
풀려진 실은 오늘 밤 안에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안그랬음 처음부터 감아야했으니까
근데 자는 멍뭉이가 자꾸 뒤척인다
일어나 자리를 바꾸어 눕기도 하고
밝은 불빛이 불편한 것이다
그래도 움직일 수도 없고 이제 그만 할수도 없어 전등끄고 티브이 소리 줄이고 화장대 간접등 켜고 앉아 뜨개질을 하는데 뭐가 또 불안했을까 발 밑에서 어설프게 앉아 있더니 열린 화장실로 들어가 나를 바라보고 누웠다
나오라 해도 그러고 자겠다는 심사인지 꿈쩍을 안한다
그래 이나이에 내가 니 눈치보며 뜨개질 해야하니. 싶어 피식 웃음이 난다
근데 시간이 많이 되기는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