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4. 1. 24. 23:36

 

졸린데 저 혼자 두고 나가 버릴까 봐서

눈 부릅뜨고 졸음 참고 있는 멍뭉이가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오늘 밤도 추운 날이다.

여기 온기라고는 오직 난로에만 부탁해야 하는 이 방에서 

일기 쓰기를 고집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추워서 오소소 떨고 있으면서...

난로 가까이 바짝 붙어 앉아 있어도  느껴지는 어느 만큼 의 한기는 어쩔 수 없다.

따듯한 찻물이 가득 담긴 머그컵은 밤 잠을 방해하고.. ㅎ....

노트북 옆에 씩씩하게 타오르고 있는 엔탄올 난로는 말 그대로 온기보다는

보기 위함이다.

그래도 없음보다 있음이 어느 만큼은 더 따듯한 것 같아서 오늘도 불을 피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연료에 불꽃이 아래로 아래로 사그라 들고 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열까지만 세어도 사그라져 버릴 것 같은 불꽃..

사... 그... 러...  든.... 다..... 아................................................. 꺼졌다.ㅎ

휘영청 밝은 달빛이 비칠 것 같은 창에는  블라인드가 무겁게 내려져 있다.

그럼에도 달빛보다 가까운 담장 너머 옆집 대문 앞에 서 있는 가로등 불빛이

슬그머니 들여다보고 있다.

 

즐겨보는..

아니 업로드되길 기다렸다가 찾아보는..

보고 또 보는 별거 아닌 고양이 유튜브가 있다.

그냥...

아주 평범한데 그 평범함 속에서 뭔가 따듯함이 있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오늘도 새로 업로드 영상을 세 번이나 돌려 봤다.

보고 또 보는 건... 조회수 늘려 주기 위함이 가장 큰 것 같다.

물론 또 궁금해서 보기도 하고 댓글 보려고 보기도 하지만 말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냥 무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