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차가운 날..
오늘도 가볍게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시고..
아무리 바빠도 산책은 필수코스니까..커피처럼..
아..그러고 보니 오늘은 커피를 한 잔 밖에 안 마셨네
낮에 라테 만들어 먹는다 해놓고 까먹었구나..
그게 이제 생각나서 아쉽게 하지..
하루가 후딱 갔다.
길고 긴 하루였지만 지나고 보니 후딱이네..
오전에 남편이랑 같이 전 부치고..
줄여야지 줄여야지 하는데도 많다.
홍어 명태 육전 버섯 삼색꼬치 동그랑땡 두부
가짓수가 많다 보니 조금씩만 한다고 해도 양이 많아진다.
내년에는 홍어나 명태 중에서 하나 빼고, 버섯이나 두부 중에서도 하나 빼고..
동그랑땡 대신 새우전을 부쳐야지 싶다.
큰아이가 새우전을 찾네 뺀다는 게 그걸 빼가지고는 말이야.
적어 놓아야 해. 안 그럼 분명 또 잊어버릴 거야.
저녁에는 소고기 사다가 구워 먹었다.
늘 다니는 정육점에 갔는데 조금 저렴한 가격에 나왔더라고
명절 전날 오후 늦게 갔더니 이런 할인도 다 있네..
명절 장 보는 것도 전날 오후에 보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어디 그렇게 할 수가 있어야지.
생선은 손질해서 말려야 하고
채소도 다듬어 씻어야 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전날 오후에 장을 봐..
나는 손이 빠른 편이 아니라 절대 그렇게는 안돼..
그리고 생선 물기 제거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 그래서 그건 생각도 안 하고 있기는 하다.
큰아이는 내일 출근이라 아파트로 가고..
작은아이는 겨울잠자러 집에 오는 아기 곰처럼 침대하고 한 몸이 되어
늘어져 있다.
근데..
오후에 의외로 도로가 한산하더라고..
명절이어서 꽉 막힐 줄 알았는데 한가해서 놀랐어.
내일 지나고 나면 봄이 금방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봄이 빨리 왔음 좋겠다.
따듯한 햇살에 몸 웅크리지 않고도 걸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
아....... 좀 피곤하다.
허리도 다리도 아프지만
어제만큼 만신창이는 아니야.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움직였는데
어제는 도대체 왜 그런건지 모를 일이다.
오늘만 같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말이다.
근데 오늘 저녁은 잘 잘 수 있을가?
명절 전날은 늘.... 잠을 설치게 하는 뭔가가 있어서
제대로 자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그래도 일찍 자야지..
다섯시 반에는 늦어도 일어나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