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3월이 춥게 시작 되었다.

그냥. . 2024. 3. 1. 22:16

 

뒷집 화단에 복수초가 피었다.

꽃샘추위가 후덜덜한데 

꽃은 한없이 귀여우면서 추위 따위는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듯 당당하기까지 하다.

ㅎ..... 춥다.

남편이 여행 다녀오는 동안 잠 방해받을 사람 없어

침대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일기를 썼는데

그게...ㅎ.. 이렇게 돌아오네

한 겨울에도 여기 앉아서 일기 쓴다고 토닥 거렸는데

그 나흘이.... 여기 이 추운 골방에 오는 걸

꺼리게 할 줄이야..

갑자기 날이 추워지기는 했어.

그래도 그렇지.. 귀차니즘이 늘어지려고 하는 걸

안 되겠다 싶어

따듯한 차 한잔 들고 들어와 앉았다.

3월이야.

어느새 3월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 해..

그렇지만 좋아 

3월은 봄 느낌 이잖어.

왠지 산수유처럼 노란 색일 것 같은 3월..

춥기도 하겠지만 따듯하기도 하겠지.

어젠 글쎄 날이 흐리다고 양지에 피었던 봄까치 꽃들이 안보이더라고..

내가 추워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그랬는지

아님 흐려서 숨어버렸는지 잘 안 보여서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 추울 땐 몸 사려야지 싶기도 했지

어젠 말이야.. 잠깐 누워 있는다는 게

열 시도 안돼서 잠들었지 뭐야.

너무 일찍 자면 중간에 깨서 한참을 놀다 자는데 어제는 

그런 것도 없었어.

잠깐잠깐 깨기는 했지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거든..

우리 멍뭉이도 잘 자고 나도 잘 자고..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를 못했네...

안 했네...

해야 한다는 심리가...ㅎ

가끔은 슬쩍 다음기회에...로 밀어내 버리는 심리가 되기도...

뭔 심보인지는 나도 모를 일이야..

근데 진짜 춥네..

안 춥다 추우니까 더 추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