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4. 5. 20. 21:55

아홉 시 사십 분..

아홉 시 반도 안돼서 졸기 시작했나 보다.

티브이 보면서 졸면서 앉아 있던 몸이

어느 순간 누워 있고..

그렇네 오늘은..

스마트 워치가 내가 설정을 바꾸지도 않았는데

상시 켜짐으로 되어 있네

화면은 흐릿한데 시간은 뚜렷한..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었나.

뭐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배터리 소모는 많이 될 것 같은..

끄는 설정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유난히 이명이 크다.

많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거슬리기는 한다.

오늘은 엄마랑 통화도 안 했다.

어느새 내가 졸고 있더라고..

졸리니 엄마한테 전화하는 것도 귀찮고..

천변에 곧게 자란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참 예쁘다.

빨강머리 앤에서 앤이 양쪽으로 땋은 머리 휘날리며

뛰어다니던 초원 갔다.

꽃도 아닌 열린 풀씨들이 예쁘게도 피었다.

사진으로 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접사로 찍자니 별로고 

배경으로 찍고 싶은데 그 섬세한 이쁨을 

담아낼 능력이 없다.

이 계절에는 천변에 여리지만 곧게 자란 풀들이

여느 꽃 못지않게 예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