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밤이 깊어가고 있다.

그냥. . 2024. 6. 14. 23:02

시들어 가는 아스트란티아

아스트란티아가 시들어 가길래 잘랐다.

씨앗을 받을  게 아니어서

모체를 튼튼하게 하려고 꽃대를 잘랐는데

아직 너무 이쁘기도 하고

그래서 꽂아 두었더니

제법 드라이플라워 같다.

이쁘다..

 

노트북이 살짝 이상하다.

글을 쓰면 자동임시저장이 되는데 그것도 안 되는 것 같고

뭔가 좀 버벅 거리는 느낌이 든다.

이걸로 하는 거라고는 가끔 유튜브 보고

뜨개 도안 프린트하고

일기 쓰고 어쩌다 서류나 문서 복사하거나 작성하는 거 말고는

하는 일이 없는데 벌써 아프면 안 되는데

나 닮아 비실 거리는 건지 싶다...

약속 있다고 나갔던 남편이 저녁 아홉 시 너머 전화가 왔다.

모시러 오라는 전화인 줄 알고 받았는데

친구들 데리고 온다고 커피 넉 잔 만들어 놓으란다.

준비하고 있는데 5분 거리도 안 되는 식당에서 

쌩하니 왔다.

오늘따라 새로 주문한.. 처음 주문해 본 캡슐이 

분명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호환되는 캡슐이라 했고 

분명 호환된다고 해서 샀는데

이전에 내려 먹을 때도 문제없던 캡슐이

안에서 추출이 안 되는 거다. 

저녁이라 다카페인으로 내려 주려고 한 거였는데..

사실 디카페인은 나만 먹어서 좀 저렴한 걸로 주문했었다.

그래도 브랜드 있는 캡슐인데,. 뭔 일이래여.. 

손님이 갑자기 들어오니 머신이 긴장했나 싶기도 하고..

저녁시간이라 좀 우려스럽기는 했지만 

넉 잔의 커피를 얼음 가득 채워 내려 

가져다주었다.

얼굴 아는 사람이라고는 딱 한 사람..

두 사람은 모르겠다.

함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다.

집 고쳐 놓으니 사람 초대하기도 좋다고...

나는 좀 부담스러운데...ㅎ..

그래도 요즘 중년들도 눈치는 있는가 보다 

오래 계시지는 않고 일어나셨다.

갑작스러운 손님은.. 그것도 술 드시고 오는 손님은..

좀 긴장이 된다.

같이 술 마신 남편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