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4. 6. 27. 22:22

페어리스타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의 주장이 세상의 이치라도 되는 냥

고집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만큼의 경험과 세월이 쌓여

지혜로워지고 용감해지고 능수 능란해지는 거라면

좋겠는데

나이가 들어 간다는 건...

경험한 만큼 지혜가 쌓이기도 하지만 겁쟁이가

되기도 한다는 것

내 경험의 결과가 타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까라고

단정 지어 버리기도 한다는 것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내 색깔과 내 고집과 내 생각하는 습성이

씨앗이 여물어가고 단단해지듯

단단하게 굳어져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나이 들어가면서

더 여유로워지고

더 너그러워지고

더 부드러워지고

더  유연해지는 거라면 좋겠는데..

그렇다면 

고부 갈등도

부모자식 간의 갈등도

꼰대라는 단어도

기성세대라는 말도 있을 필요가 없겠지.

관계

소통.. 언어..

마음...

나는 마음을 나누는데도 서툴고

관계를 맺는 데에도 서툴고..

소통하는 대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그것이 가끔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어느 만큼은 외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어느 만큼은 담백하게 하기도 한다.

그냥..

생각이 좀 많은 밤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찝찝함이 있는..

아니 찝찝함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말에 대한 상념..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기도 하겠지 나도 모르게..

 

아침에 운동하러 갔을 때 

어느 분이

어느 분에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자기를 만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이 너무 좋았고 고마웠고 오히려 자기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었다는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좋은 말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말을 하다 보면 실수든 뭐든 마음이 표현 되게 마련이기는 하지만

이쁜 말만

좋은 말만 

그리고 뒤끝이 찝찝하지 않은 말들만 내어놓고 살았으면 좋겠다.

말이 참 어려운 것 같다.

머리와 다른 말이 나오기도 하고

마음과 다른 말이 또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말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말은...

복을 불러오기도 몰아내기도 한다.

가능한 좋은 말만.. 하며 살고 싶다.

말 없는 내가..

더 말이 없어질지 모르겠지만..

말이 부르는 실수나 

말이 주는 상처를 내가 누군가에게 주고 싶지는 않은데..

많은 노력과 노력과 노력과... 자제가 필요하겠지.

이쁜 말만 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좋은 말을 많이 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