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멍뭉이 간식을 만들었다.

그냥. . 2024. 10. 22. 22:20

종일 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점심때쯤 해가 반짝 나더라고..

때 맞춰 온 멍뭉이 간식용 원육 택배가 와서

만들기 시작했다.

안쪽마당 수돗가에 앉아

식초물에 담가 소독 겸 해동도 하고..

예전에는 얇은 스틱형태로만 잘랐는데

오늘은 큐브 모양으로 썰었다.

훨씬 편하고 빠르다.

굳이 얇고 가늘게 썰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차피 멍뭉이 줄 때에 좀 크다 싶은 간식은

잘라 주니 줄 때마다 자를 필요도 없고..

칼질도 훨씬 쉬었다.

어제 스틱 만들어 놓은 고구마랑 같이 

건조기를 돌렸다.

농작물 건조기인데 우리 집은 

멍뭉이 간식 만드는 용도로 더 유용하게 쓰인다.

커서 좋다.

예전에는 가정용 건조기로 건조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집안에 냄새도 베이고 해서 신경 쓰였었는데

빨리 마르고 대용량으로 할 수 있고 

너무 좋다.

그리고 주방에서 안 하고 수돗가에서 하니 훨씬 물 쓰기도 편하고

건조기에도 가까워 편하고 좋더라고..

건조기에 마악 집어넣고 나니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

어찌나 신통하게도 잘 맞추던지..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화분을 닦아서 안으로 들였다.

그다지 예쁜 화초가 없다.

지난여름에 너무 많이 상하기도 했고...

꽃도 볼 만큼 본 아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온도만 맞으면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잘 몰라서 우선 꼴이 그래도 좀 나은 애들로 

들였다.

 

엄마 간병비 보험을 알아봤다.

아무래도 지금이라도 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다.

엄마도 그게 나을 것 같다고 하신다.

언니가 다른 상품 알아보고 있으니 비교해 보고

선택해야겠다.

 

비가 내린다. 토닥토닥 내린다.

엄마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배추 썩는다고 

걱정을 하시는데 

철없는 나는 그냥 좋다 한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오늘은 빡빡하게 바빴다.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잠은 더 잘 올 것 같다.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