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바람 좋은 날
그냥. .
2024. 10. 23. 22:59

새초롬하니 차가운 바람은
지나간 어제 내린 비 덕분인가 싶다.
가고 또 가고...
한 번 가서 못 보고 온 꽃
못내 아쉬웠는데
누군가에게 활짝 피었다는.. 전해 들은 말을
기대 없어 그냥 내 툭 내어 놓았는데
허투루 듣지 않고 꽃 보러 가자.. 해 준 남편..
꽃보다 많은 사람은 좀 정신 없음인데
사람보다 훨씬 많은 꽃들이
바람에 몸을 맞기는 흐리고 바람 부는 비 개인 날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좋았다.
아.............. 좋다...
더 이상의 말도 필요 없이..
자연의 소나무 숲 아래에 하얀 구절초 꽃물결과
핑크빛 구절초까지..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더 좋았단
날이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