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가 우리 집에 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다.
청색이 많이 섞인 보라.
근데 사진은 연보라색으로 표현된 것 같기도 하다.
빗소리가 내려서
빗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려고 골방 창가에 바짝 붙어 앉았는데
닫힌 창으로도 들러던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친 모양이다.
비 젖은 골목은 새로 덧칠된 듯 짙어지고...
대추를 내어 준 대추나무는 여전히 싱그럽다
오전에 1+1 세일한다는 매장에 갔다.
11시 오픈인데 오늘이 마지막날이라고 서둘러 갔는데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는 차 한 대 있더라고..
10시 59분..ㅎ.. 시간 기똥차게 맞췄어.
남편 플리츠점퍼를 사러 왔는데...
남편 것 보다 내 것에 더 비싸다. ㅎ..
나는~ 해서 얻어 입은 지그 딱 입기 좋은 경량 패딩..
다른 다자인으로도 원플원이 된다 해서 그렇게 샀다.
돌아오는 길에 회 포장해서 와서 점심을 먹고.
남편은 거실에서 나는 방 안에서 깊게도 잤다.
눈 떠보니 4시가 넘었더라고..
어제 좀 피곤하기는 했던 모양이야.
그래도 1년에 두 번 주어진 휴가가 너무 좋다.
늦은 오후에는 마당에서 비 내리는 것 구경하다가
뒷집 진영씨네서 맛있는 차 얻어 마시고~
로즈마리 얻어다 심었다.
나는 로즈마리가 잘 안되서...했더니 아주 튼실한 넘을 주었다.
그래서 꽃밭에 심고...
가지 양껏 꺾어 거실에 주방에 화장실에 꽂아 두었다.
가지에서 정리한 로즈마리 잎들은 그릇에 담에 현관 앞
화분대 밑에 넣어 두었다.
로즈마리 향이 제법 좋다.
잘 키워서 나도 나눔 해야지~
이웃이 있어서..
문턱이 낮은 이 유이 없어서 참 좋다.
나도 문턱이 낮은 이웃이 되어야지...
빗소리도 바람소리도 없는 저녁....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겠지.. 가을 보러 또 가고 싶다.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