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로즈마리가 우리 집에 왔다.

그냥. . 2024. 10. 27. 21:24

청보라 아스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다.

청색이 많이 섞인 보라.

근데 사진은 연보라색으로 표현된 것 같기도 하다.

 

빗소리가 내려서 

빗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려고 골방 창가에 바짝 붙어 앉았는데

닫힌 창으로도 들러던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친 모양이다.

비 젖은 골목은 새로 덧칠된 듯 짙어지고...

대추를 내어 준 대추나무는 여전히 싱그럽다

오전에 1+1  세일한다는 매장에 갔다.

11시 오픈인데 오늘이 마지막날이라고 서둘러 갔는데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는 차 한 대 있더라고..

10시 59분..ㅎ.. 시간 기똥차게 맞췄어.

남편 플리츠점퍼를 사러 왔는데...

남편 것 보다 내 것에 더 비싸다. ㅎ..

나는~ 해서 얻어 입은 지그 딱 입기 좋은 경량 패딩..

다른 다자인으로도 원플원이 된다 해서 그렇게 샀다.

돌아오는 길에 회 포장해서 와서 점심을 먹고.

남편은 거실에서 나는 방 안에서 깊게도 잤다.

눈 떠보니 4시가 넘었더라고..

어제 좀 피곤하기는 했던 모양이야.

그래도 1년에 두 번 주어진 휴가가 너무 좋다.

늦은 오후에는 마당에서 비 내리는 것 구경하다가

뒷집 진영씨네서 맛있는 차 얻어 마시고~

로즈마리 얻어다 심었다.

나는 로즈마리가 잘 안되서...했더니 아주 튼실한 넘을 주었다.

그래서 꽃밭에 심고...

가지 양껏 꺾어 거실에 주방에 화장실에 꽂아 두었다.

가지에서 정리한 로즈마리 잎들은 그릇에 담에 현관 앞 

화분대 밑에 넣어 두었다.

로즈마리 향이 제법 좋다.

잘 키워서 나도 나눔 해야지~

이웃이 있어서..

문턱이 낮은 이 유이 없어서 참 좋다.

나도 문턱이 낮은 이웃이 되어야지...

빗소리도 바람소리도 없는 저녁....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겠지.. 가을 보러 또 가고 싶다.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