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24. 12. 1. 22:59

한 달전쯤 레이저 프린터기 잉크가 필요해서

주문을 하려는데 프린터기가 오래되어서

일시품절이라고 쓰여 있었다.

입고알람 신청해 놓고도 알람이 며칠을 오지 않아

대체 잉크를 사용해 보라는 문구가 있어서

주문했다.

거금 106000

그리고는 대체 가능한 잉크이니 당연히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다.

7% 남은 흑백잉크가 아직은 쓸만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제 급하게 프린트할 일이 있어

포장을 뜯고 잉크를 교체하려 하는데 안 맞는 거다.

오잉? 안 맞는다고...

아닐 거야  분명 아니야 하고

급한 데로 이전 잉크를 장착하여 프린트를 해서 쓰고는

집에 와서 다시 해보니 안 맞는다..

이런 실수를...

나이가 많아져 실수가 많아진 거겠지.

포장은 이미 뜯어져 있고.. 

어쩐다냐..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누구 마땅히 필요한 사람도 모르겠고..

급한 대로 큰아이한테 전화해서

아이가 가끔 사용하는 어플에 내놓아 보라 했다.

네가 내놓고 싶은 가격에 내 놓고 그 거 팔아 너 쓰라고...

엄마가 실수가 많아진다고..

그리고 아들이 보내온 문자..

엄마 잉크 말고 프린터기를 바꾸지 그랬어? 하는 거다.

그 프린터기는 비싸~ 했더니

검색해서 캡처해 보낸 프린터기는 잉크가격에다가 오만 원만 보태면

칼라 잉크까지 모두 장착되어 있는 세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잉크 바꿔 끼울 게 아니네...

프린터기는 뭔 죄여.. 아직 멀쩡한데..

했더니..

그러니까 말여~~

 한다.

잉크는 큰아이 집에 가져다 놓았다.

1,500매 인쇄할 수 있는 거면 평생 쓰겠구먼...

쓰다가 고장이 난다고 해도 얼마나 더 쓰겠나 싶다.

프린터기 다시 사야 한다. 그나저나...

칼라 잉크는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품절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잉크값이 프린터기 값보다 더 비싼 아이러니..ㅠ.ㅠ.

 

 

올 한해 가장 기뻤던 일은...

아직 한 달이라는 날짜가 남았으니

조금 더 기대하고 기다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