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오늘도 좋은하루)

폰을 바꿨다.

그냥. . 2025. 2. 21. 22:33

서해 어느 바다

겨울바다가 폰 잠금화면이었다.

십 수년 전에 갔던 추암이었던 것 같다.

바다를 좋아하는데 자주 가지 못하니..

그것도 동해쪽은 더 그러하니 늘 동경이었고

그래서 잠금화면이 그 바다가 고정이었는데

어느 날 어떤 감성에서였는지 흑백으로 설정을 해 놓았었다.

뭔가 아련한 추억 속의 바다 같은 그 느낌..

오늘 폰을 바꾸었다.

자급제폰을 구입해서 바꿨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설정에서 배경화면이나 잠금화면까지

그대로 옮겨진다는..

보안이 중요시 되는 몇몇 어플만 빼고는 그대로여서

별로 손 볼게 없었다.

그토록 오래 가지고 있던 잠금화면이 흑백인 것이

산뜻한 새 폰에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원본으로 복원해 놨는데

정신 사나운 거야..

화질이 너무 좋아진 탓인가?
그렇게도 좋아 보였던 생동하는 겨울바다의 맑은 파도가

정신없어 보여... 이 뭐지? 싶어 다시 흑백으로 돌려놨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폰으로 많은 일을 하지는 않지만 좀 불편했었다.

지난번에도 자급제폰을 썼었는데

자급제 폰 중에서 가장 저렴이 폰을 구입했던 것 같다.

사용하던 회사의 폰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폰을 구입해 놓으니

불편이 이만저만... 거기다 저렴이 폰이다 보니

이 전에 썼던 폰보다 모든 면에서 불만족...ㅠ.ㅠ

그랬었다.

그래서 가끔 퉁퉁거렸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좀 괜찮은 걸로 샀다.

아주 최신폰은 아니지만 내가 써 온 폰 중에는 그래도

가장 좋은 폰일 것 같은..

오래오래 써야지.. 

뭐든 내게 오면 쉽게 벗어나지는 못하지

 

침대 위에 인형이 

곰돌이, 피카추, 고슴도치 못난이 토끼 저 이름이 뭐였더라..

한동안 정말 유행했었는데 엽기토끼였던가..

그리고 코끼리 돼지까지.. ㅎ..

하나 둘 셋넷.... 다섯여섯.. 그리고 멍뭉이

건조기에 쓰는 양모 볼 두 개..

집안에 모든 인형을 자기 거라고 우긴다.

전혀 관심 없던 내 골방에 인형들까지

문만 열리면 들어가서는 정리해 놓은 인형 

내놓으라고 앙칼지게 울어대고 울어대고..

내려놓으면 저보다도 큰 인형을 어떻게든

물어다가 귀든 꼬리든 물고 흔들어 재낀다.

너 왜 거기 있었던 거냐! 하는 듯..

그리곤 다시 정리해 놓으면

또 내놓으라고 난리 난리..

나 닮아 패브릭인형 좋아하는 건지..

나는.. 지금도 인형이 좋다.

마트에 가면 가끔 인형하나 사 들고 나오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생기기도 한다.

슬그머니 하나 둘 

멍뭉이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정리를 해야지 싶다.

여기 이 침대가 

내 침대인지 멍뭉이 공간인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