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19

비가 올까?

비가 내리는 밤을 기대했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귀뚜라미 소리만 고요하다.그러게 왜 귀뚜라미 소리는 고요하게 느껴질까쉼 없이 들리는데 요란하지가 않다.뭔가 아주 하찮은 것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같달까?무튼 쫌 처량하게 느껴지기는 한다.오늘은 날이 더웠다.온도가 제법 많이 올라갔어.어름이 다시 오는 줄 알았다.우리 멍뭉이 숨을 할딱 거린다. 더운 모양이다.나는 덥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우리 멍뭉이는 더운 모양이다.털옷을 좀 챙겨 입기는 했다.미용해야 할까?하긴 지금이 제일 빠르기는 하지조금 더 있으면 날 추워질 텐데.. 싶기도 하고.. 엄마랑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동생이랑 언니랑 남편이랑 나랑 다섯이서.즐거웠다.언니 생일 케이크도 잘라주고..남편이 회도 한상 샀다 맛나게 잘 먹었다.그리고 엄마가 유..

풀벌레 소리가 사라졌다.

하늘은 멀어지고 가을은 깊어지고따뜻한 차는 맛있어지고..아카시아 꿀을 조금 넣어 아카시아 꽃을 띄웠다.향에 약한 나는 아카시아 꽃향을 잘 모르겠지만분명 연한 향이 피어오를 거라 생각한다.컵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김 속에그윽한 향기도 함께 있을거라는 생각..언제부터였을까?밤이 조용해졌어.풀벌레 소리가 잡잠해진 건 날씨 때문일까?분명 낮에 희미한 소리를 꽃밭에서 들었는데밤에 울던 아이들이 낮에 잠깐 울고 마나 봐.가을이 깊어가는 이유겠지.내일은 또 어느새 병원 가는 날이네.내년 봄쯤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봄이 아니라 가을이었었나 봐벌써 1년이 지나간거지.그러고 보면 세월만큼 잘 가는 것도 없는 것 같다.뭐 별거 없겠지만병원은 부담스럽고 싫다.그나마 관리 차원에서 다니는 것이기는 하지만사실 받아다 먹는 약이 아니..

가을이 훅 깊어졌다.

-저녁 먹고 설거지 한지 30분쯤 되었나 보다.근데 벌써 눈은 뻑뻑하고 졸리다는..이게 말이 돼?이런 날이 다 있다고는 것이 새삼스럽다.오늘 집에서 남편 차랑 내 차 세차를 했다.평소에는 남편 차가 크다는 생각을 못하는데세차를 하다 보면 확실히 높고 크다.벌써 10년도 넘은 차인데 세차해 놓으면 아직 반짝반짝하다.가끔 해도 될 일을 자주 안 한다. 오늘은 제법 추워졌다.바람이 마치 내일모레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야.지금도 창밖에 있는 느티나무가 바스스 떨고 있다.센 바람이 아닌데도 추워진 날씨가 참 변덕이다 싶다. 어제 오후 아들 차가 마당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용수철처럼 튕겨져 나가 반기니 지나가다 들렸다 한다.파자마 차림의 남편은 환복 하러 사라지고, 널브러진 거실을 바쁜 눈이 훑고 지나간다...

3년 전쯤

3년 전쯤 휴대폰이 노트북을 찾지 못해서 불편했다.이래저래 불편해서 폰을 바꿨다.그것이 벌써 3년이 넘었네그런데 이제 노트북이 폰을 못 찾네..업그레이드를 했는데도 찾지 못한다 하니 어느 만큼 의 불편함이 있다.그렇다고 노트북을 바꾸기에는 이걸 사용하는 일이 많지 않다.노트북이 나이가 많기는 하다.가만히 들여다보니 6년 하고 조금 더 됐네.작은아이가 대학 졸업반일 때 구입한 거니 그렇게 된 것 같다.근데... 더워..바깥바람은 선선하고 제법 싸늘하기까지 하더니집안은 덥다.따듯한 차를 마시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후끈하니 더운 것이 선풍기 바람이 생각난다.그래도 금방 또 선풍기 바람은 부담스러워지겠지.두통이 있어서..항염작용을 한다는 아카시아 꽃차를 마시고 있는데도움이 되는 것 같지가 않다.요즘 왜 이..

카테고리 없음 2026.10.04

몸살

종일 버글거리는 몸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알 수가 없다. 왜 그러는지.밥 잘 먹고 산책도 하고 미용실도 다녀왔는데왜 몸은 벗어놓은 옷가지처럼 기운이 없는지 모를 일이다.누구에게나 날씨는 오락가락하는데 내게만 이렇게 견디기 힘이 드는지집에 있으면 나는.. 말 그대로 환자 같다.어디든 어디로든 돌아다녀야 하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날이 제법 추워져서 몸이 으스스 떨리기도 하지만 좋다.가을이 좋아.예쁘게 익어가는 벼 이삭을 바라보는 것도바사삭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바람도 좋다.요즘 나는 가을과 싸우고 있는지 갱년기와 싸우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하루하루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아니면 원래 그랬던 건지도 잘 모르겠다.그냥 오늘은 좀 징징거리고 싶었나 보다. 고구마를 샀다.다섯 ..

목포로..

목포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목포 여행은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작은아이 군대 가기 전 늦은 가을에해남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목포를 들렸다 오려고 갔는데그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엉뚱한 데만 헤매다가돌아온 적이 있었다.그래서 미련이 좀 남아 있었는데이번에 남편이 가자 해서..우리가 가는 곳은 늘.. 바닷가다.물론 내 선택이기도 하다.여수 갈까.. 하다가 그래도 여수는 몇 번은 다녀온 것 같아서 목포에 갔다.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서 못 본 게 좀 아쉽기는 하다.그래도 이번에는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고야경도 좀 보고 왔다.남편이 내 취향에 많이 맞춰주는 것 같아서 고맙다.야경 좋아하고 바다 좋아하고 그래서 낯선 곳에서 밤운전 안 좋아하는데도 해 주었다.덕분에 편하게 여행 ..

씀에 관하여

비도 내리고 추석도 지났는데 여전히 꿉꿉하고 덥다.창문 넘어 꽃밭에는 풀벌레 소리가 요란한데 날은 덥다.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은 건가.나락은 고개 숙이며 겸손해지고 하늘은 높아가는데여전히 여름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덥다.내 탓인지도 모를 일이다.덥다 춥다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내 안의 호르몬들이변덕을 부리고 있는 탓이겠지.. 글이 참 어렵다.일기라고 쓸 때는 잘 써야겠다는 마음도 기준도 없었으니그냥 편하게 대충 투닥거렸는데씀을 통해서 글을 내어 놓다 보니비교되고 뭔가 싶고..구독해 주는 사람들에게 창피도 하고 미안도 하고 그렇다.근데 참 어렵다.나는 일기를 오래 써서 그런지 일기체다. 대부분이은유도 없고 감성도 없고 그렇다고 교훈이 있는 것도 아니다.그냥저냥 그럭저럭 만들어 내느라 급급하다.비공..

편두통

오전에 비가 제법 내렸다.오랜만이 비가 내리니 마음까지 촉촉해지더라고.비가 내려서 그런가.날이 많이 선선해졌어.이렇게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편두통약을 예전에 처방받아온 게 있어서 먹었는데별로 효과가 없다.못 느끼는 척 외면하고 싶은데 그것이 마음대로 안된다.하긴 통증이라는 것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어.그건 쉬운 일이 아니지 내가 엄청 단단한 사람도 아니고 말이야.어쩠던 추석이 끝나가고 있다.금방 가을이 깊어지겠지.그러다 보면 또 한 살 늘어나겠지.세월이란 건 늘 느끼는 거고지겹도록 이야기하는 거지만 봐주는 바가 없다.그래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이제 비도 가끔 내렸으면 좋겠다.올해처럼 비가 귀한 해는 나도 마르는 것 같아서 좀 그래.적당히 내리는 비가 좋잖아. 그렇지.오늘도 달은 안 보이네..

오늘은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사실 비라고 하기도 예매한 정도의 비가 방울방울떨어지다 말다를 반복했다.그래도 어찌나 반가운지 이유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그네에 앉아 비 마중을 했다.입이 댓 자나 나온 사춘기 딸내미 마냥 하기 싫어 죽겠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듯그렇게 하늘은 찔끔거렸다.그래도 비라고화분들 다 마당에 내려놓고..화초들은 축축하니 젖었다.젖은 꽃밭을 보니 뭔가 마음이 풍요로운 것은가을 탓인가 싶기도 하다.풀벌레 소리가 처량하게 이어지는 것이그것도 비라고 쉬어 가는 모양이다.그래도 바람결이 달라졌어.가을비 한 자락에는 옷 한자락 늘어난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이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운 명절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편하고 좋기도 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해.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몇 해 전

몇 해 전에 언니가 그랬다.틈만 나면 밖으로 나간다고..집에는 답답해서 못 있는다 했다.그래서 그렇게 알아 들었다.요즘 내가 그렇다.답답해서 못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못 있는다.나가서 뭐라도 하고 있으면 잊는다.그래서 남편이 나가자 하면귀찮은 몸 이끌고 나간다.파크골프를 배우기 잘한 것 같다.연습도 하고 운동도 하고남편이랑 같이 다니니 남편도 좋고나도 좋다.명절 전날 파크골프 치러 다니는 부부다. 우리는전 부치지 않은 명절..이 집에서 살아 온 삶의 첫 명절이다. 참 신기하지살아보니 이런 날도 있다.명절 같지 않다.편하고 좋다.이렇게 편하고 좋은 것을.... 남자들은 절대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