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아들아 안녕?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오늘은 날이 많이 흐리구나. 내일은 봄비가 내린다는구나. 아들이 있는 그곳에는 비가 내리면 아직은 추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걱정이 너무 많고, 잔소리가 너무 많아 우리 아들이 전화를 안하나....싶은 생각도 들고 너에겐 무.. 지나간날들/2016 2016.05.09
597 아들~ 오늘은 전화 안하나? 흐흐흐... 1월 하고 26일인디~ 엇그제 일요일 통화 했었는디 전화 이틀 안오니 걱정이 되네. 물론 잘 있겠지~ 아들~ 감기는 좀 어떨까? 이젠 감기하고 친해져서 없으면 더 허전할라나 울 아들~ 흐흐흐..설마~ 그래도 감기는 안되야 너무 가까이 하면 그만 멀리 털어.. 지나간날들/2016 2016.01.26
598 아들~ 엄마야. 오늘은 1월 25일 손편지는 우체국에 가져다 주었고, 아들이 말한 안대랑 귀마개는 쇼핑몰에서 오늘 배송 시작했다고 문자가 왔더구나. 울아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나.. 저녁은 먹었을거고~ 대기 중이라 암것도 안한다고 그랬지? 기침은 쫌 어떻니? 감기가 후딱 떨어져야 할.. 지나간날들/2016 2016.01.25
600 아들아~ 엄마여. 날이 무진장 춥다. 너 있는 곳의 온도는 얼마나 내려 갔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구나... 그만 추웠으면 좋겠는데 왜이리 날은 날마다 기록을 갱신하며 추운지 모르겠다. 그래도 훈련소 있는 것 보다는 나을거 같은데 잘 모르겠구나. 아들~ 엄마가 아까 저녁 먹고 손편지.. 지나간날들/2016 2016.01.23
601 아들아~ 엄마는 집에 돌아 와서도 이제 너도 없는 신병교육대대 카페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단다. 기모 내복을 사서 보내야 하나.. 핫팩을 보내야하네 손이 시리다는데 장갑을 사서 보내야하나.. 군인용품 쇼핑몰을 들락 거릴적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지. 어찌나 또 이렇게 반갑던지 아들.. 지나간날들/2016 2016.01.22
602 아들 잘 들어갔지 엄마랑 아빠도 좀 전에 회관 들어와서 앉았지 이 편지가 백두산 신교대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울아들 얼굴 보기전에는 날이면 날마다 근심이였는데 의젓하고 제법 멋있어진 아들 봤으니 이제 의심없이 너를 믿으련다 훈련보다 추위가 더 힘들었다는 아들아.. 지나간날들/2016 2016.01.21
603 아들!!!! 엄마 지금 니 부대 앞이여 아침 아홉시 반 쫌 너머 출발했는디 방금 도착했으~~ 지금 세시 칠분이여 길이 안좋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괜찮았어 올라올수록 눈은 없는데 터널은 겁나 많더라 날이 왜이리 좋니 엄마랑 아빠가 아들 보러 오는 줄 아는 모양이다 아들 아들이랑 같은 .. 지나간날들/2016 2016.01.20
604 오늘은~ 2016년하고, 1월 그리고 19일이여~ 시간은 오전 여덟시 이십오분~ 일 안나고 뭐하냐공? 흐흐흐.. 그르게 말이다. 눈이 너무 많이오고 추워서 쫌 여유 부리고 있는 중이지. 아들아~ 온세상이 완전 하얗다니까~ 엇저녁에 하늘은 잠도 안자고, 눈을 뿌려 댔나봐. 하얀 마당에 하얀 멍멍이.. 지나간날들/2016 2016.01.19
605 아들아~ 엄마야. 쌩하니 부는 바람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뼈속까지 춥게 느껴지는구나. 눈이 내리다 해가 나다가 앞이 보이지 않게 눈이 내리다를 반복하고 있어. 아마도 해지고 나면 꽁꽁 얼어붙을 거 같어. 오늘은~ 1월 18일 월요일 지금은 세시 사십일분.. 일이 좀 일찍 끝내고 농산물 시.. 지나간날들/2016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