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0

오늘은 여름이었다.

지끈 거리는 머리는 열 때문인지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울려서인지 모르겠다.증상 있고 바로 병원에 가서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는데 떠나갈 줄 모르는 감기를 부여잡고 제발 제발 좀 가 주면 안 되겠느냐고사정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편두통이 시작된듯한 느낌..내일 근로자의 날이 아니었다면 요가를 또 못 나갈 뻔했다는 사실..다행이다 내일이 공휴일이어서..폐에 염증 소견이 보인단다.지난번보다 조금 옅어지기는 했는데 범위는 넓어졌다고..두 주쯤 다시 촬영해 봐서 그때도 그럼 시티 찍어봐야 한다고 하셨다.피검사와 소변검사도 해 두고 왔다.좀 과잉 아닌가? 싶은 생각이 슬그머니 들기도 했지만..과잉이 아니었던 듯.. 이렇게 기침이 오래가고열도 잡히는가 싶다가 다시 오르락내리락 하니 말이다.아침에 마당 한 ..

햇살이 좋다

황철쭉(구봉화)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듯하다요가가는 날인데 못가고 병원왔다이러다 찍혀 내년에는 등록조차 안되는 거 아닌지 몰라다들 봄인데 나만 후리스를 입었네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그렇게 포근하고 좋더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일찍 서둘러 올껄 몸도 무겁고 요가 잠깐이라도 들러 올까 망설이다가 대기번호 열 여덟번 째다른 병원보다 개인별 진료시간이 긴걸 감안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가끔은 집보다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나와있는 시간이 편하다열은 잡혔는데 기침과 가래가. 쉽게 퇴치될것 같지가 않다사실 등이 제일 아프다그건 늘상 있는 일이고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뿐십오분 지났는데 열 얼곱번 째 설마 계속 이렇게 가지는 않겠지내 뒤로 두명이 더 늘었네일찍 오면 일찍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네이 병원으..

산책..

땅에 보물을 묻었다.초저녁에 아무도 모르게~가로등불빛보다 더 밝은 등을 켜서불을 밝히고 은밀하고 신속하게 그러나 조용히...땅을 파고 묻었다. 대아로 한아름 가득 묻었다.뒷집 모모여사가 나누어 준 알뿌리를정성스럽게 묻었다.얼마나 많은 꽃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만발이다.텃밭 담장 아래에 빙그르르 돌려가며 심었다.분홍빛 상사화를..벌써부터 기대되는 마음... 날이 좀 차갑지만 산책하기는 그만이다.오후에 산책 나가면서 남편에게 안 갈 거냐 물으니귀찮아~ 한다.알았어. 하고 멍뭉이를 부르는데우리 집 멍뭉이 남편 앞에 가서 알짱거리며 멍멍 거린다.같이 가자는 소리인 듯..우리 집 남자 못 이기는 척 일어나며아... 귀찮구먼~ 하면서도 귀여운 멍뭉이 청은 거절 못하고따라나선다.멍뭉이 덕에 운동했으니간식 하나 ..

늦은 밤 먹는 라면도 맛있다.

좀 쌀쌀하다.감기 때문인지 기온이 내려간 건지 잘 모르겠다.쌀쌀해진 날씨 때문인가?어제 존재감을 알리던 소쩍새가 오늘은 조용하네아침에는 빵점심에도 빵저녁에는 누릉지 그랬더니 좀 허전하다 그러고 있는데텔레비전에서 라면 먹는 장면을 보고 나도 먹고 싶어서컵라면에 물 말아왔다.누가 만들었는지 컵라면 최고다.나같이 나 먹이는데 게으른 사람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다.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지젓가락만 챙기면 되지거기다 마음만 있으면 되니 얼마나 좋아. 또 이렇게 맛난 걸..오늘같이 쌀쌀한 밤에는 컵라면이 최고다.마트에 갈 때마다주류코너에서 잠깐 망설인다.맥주를 살까 말까... 그리곤 돌아선다.또 마트에 가면 망설인다.. 살까 말까?그러다 350미리가 없는 걸 보고 만다.오늘 마트.. 저기 내가 찾는 꼬마캔이 있다.살까?..

그게 그렇게 어려울 일인가..

뒷산에서 소쩍새가 운다.소쩍소쩍 밤이 깊어간다고..소쩍소쩍 늦지 않게 쉬라고...소쩍소쩍 우는데왜 나는 스떡스떡이 생각나는 걸까?ㅎ..감기님이 또 찾아 오셨다.어제 요가 다녀와서 부슬 비 좀 맞고 꽃밭을 좀 서성였다고옳거니 하고 쑥 들어온 것인지 내 몸이 그렇게 부실해진 탓인지 싶다.벌써 이번 해에만 세 번째인가?한 번은 지난 연말이었나? 그렇다 해도 너무 잦은 거 아닌가 싶다.예전에는 한 번씩 크게 앓기는 했어도 자주는 아니었는데뭔가 그동안 워낙에 골골 대는 나를 감기가 봐준 것 같은 느낌..어! 감기 오겠는데.. 싶어도 대부분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었는데지금은 생각지도 않고 있는데 불쑥불쑥 들이닥친다.반갑지 않은 손님..누가 반긴다고 이렇게 자주 찾아드는지 모를 일이다.따듯한 물로 극진히 대접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