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고 맞바꾼 계절이다.그렇게도 비가 고팠던 어제는 봄이었는데촉촉이 내린 비가 데려 온 바람은 세상의 봄을 움츠려 들게 했다.그럼에도 비는 반갑고 또 반가웠다.엄마 말대로 제대로 약비였다.좀 추워 망설이기는 하겠지만목말라 있던 세상을 충분히 적셔 주었으리라 생각한다.엄마네 다녀왔다.지난 번에 처마에 매달아 주고 왔다 조류퇴치용 바람개비가 바람의 장난에 몇개가 떨어졌다고 해서 튼튼한 줄을 가지고 가서다시 달았다.뱅글뱅글 반짝이며 돌아가는 모빌 같은 바람개비가 있으니제비가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말았다 한다.해년마다 집 지으러 오는 이유는 뭘까제대로 집을 짓지도 못했으면서..결국은 엄마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하면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찾으면서도 왜 제비는 봄이면 늘 그렇게 찾아드는지 이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