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15

주고 받는 정으로 아름다워지는~

오늘은 여름이구나 싶었다.나보다 더 계절에 민감한 것은 우리 집 멍뭉이인 것 같다나가고 싶다고 나가고 싶다고 투정을 부려서현관 문을 열고 데리고 나가면현관 앞에 주저앉는다.햇살이 따가운 모양이다.그리고는 들어갈까? 하면뒤도 안 돌아보고 집안으로 들어온다.그러기를 두어 번..그렇게 저녁밥을 챙겨놓고 나오니 바람이 살랑살랑참 좋다.걸쳐 입은 얇은 카디건이 딱 좋은 날씨다.멍뭉이도 좋은지 발걸음도 가볍다.넓게 동네 한 바퀴 돌아 들어오다가 동네 친구가꽃밭에 있는 걸 보고 불렀다.항상 정갈하게 꽃밭을 관리하는 친구다.그 친구 마당에 가서 겹으로 예쁘게 핀 으아리도 보고짙은 보라색의 매발톱도 보고 핑크 크로버도 보고..꽃밭에 풀 한 포기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저 친구의 인생이 어느 만큼은 보이는 것 같..

오늘은

남편 생일이다축하노래 불러주는 개아들오후에 큰아이가 케이크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케이크는 우리 집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 음식이다.너무 흔했어서..그런데 이 케익은 다르다.아들 여자친구가 사 보내기 시작한..맛난 조각케익..이쁘게 사진도 찍고아들이랑 남편이랑 마주 앉아 맛있게 먹었다.많이 달지도 않고 너무 좋다. 예쁘기는 또 이렇게 예쁜지...딸 없어 먹어 볼 릴 없는 디저트 카페의 먹기에도 아까운예쁜 것들이 종종 아들의 손에 들려 우리 집에 찾아온다.참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다.남편 생일...아침에 미역국으로 간단히 하고..점심은 나가서 맛난 거 사 준다 했더니나 좋아하는 돈가스 먹으러 가자 해서 먹었다.그리고.. 예쁜 단화 하나 사 주었다.남편은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났다.그다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푸르름..

우리집 마당에 사는

빨간 카네이션이 기본인가?요즘은 색이 엄청 다양해졌다.카네이션이 월동도 잘 된다는데 나는 왜 늘 카네이션을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올해는 일찌감치 화단에 심었다.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이른 봄에 사다 심은 데이지다.키가 작은데도 꽃을 하염없이 날마다 피워낸다. 이렇게귀하고 이쁜 꽃을..한련화다. 참 쨍하니 화사하다.노란색인 듯 주황색이 섞인 듯..앞 화단에 심었는데 멀리서 봐도 화악 눈에 뜨는 것이 참 곱다.이것이 진짜 주황색 한련화지. 예뻐. 너무 예뻐그리고 까다롭지 않고 대부분 잘 견디며 살아낸다네. 감사도 하지..사피니아다.작은 포트 하나 샀는데 수없이 꽃을 피워낸다.그 에너지가 부럽다.뒷집 진영씨가 작년에 꺾어 준 란타나다.꽃이 피었다. 제법 많은 꽃망울을 물고 있다.이렇게 잘..

찰칵 2025.05.13

꽃밭에는 꽃들이~

오랜만에 아침을 먹고 일찍 남편이랑 멍뭉이랑 산책을 갔다.확실히 오후에 갈 때보다는 멍뭉이가 활력 있다.오전이라 해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이고오전이라 그런지 생글생글하다.평소보다 한참을 더 걸었는데도 안아 들라 떼쓰지도 않고주저앉아 쉬지도 않는다.물도 한 번 밖에 안 먹었다.확실히 오후보다는 오전이 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모양이다.이것도 더워지기 전 이야기겠지만..산책 다녀와서 남편이랑 꽃밭 앞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가꽃들에게 참 무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사진도 많이 안 찍고..관심도 많이 안 주고.. 하긴 그동안 좀 과하게 비틀거리기는 했지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제법 많은 꽃들이 있더라고.바람꽃.. 장구채, 매발톱 여러 가지 색 그리고 버베나 여러 종류밀레니엄 벨, 원평소국.. ..

노란 매발톱 꽃이 이 피었다.

비가 참 많은 계절이다. 이 계절에 비가 이렇게 많은 계절이었는지 모르겠는데올해에는 비가 많다.그 비가 어제도 그제도 내리더니 오늘은 그래도밝은 햇살에 제법 싱그러운 바람이 불었다.5월이 시작 된지도 한참 되었는데 여전히 날은 봄이다.여름으로 훌쩍 뛰어 넘을 것 같더니 아직은 봄이거든~ 싶은 모양이다.아카시아가 피었더라고.이팝나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멀리 아카시아 나무에 하얀 꽃송이가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역시 5월은 아카시아지...싶으면서도눈만 돌리면 보이는 이팝나무 꽃에 아카시아가 잊히는 건아닌지 모르겠다.꽃밭 앞에 그네랑 벤치 있는데 처마를 만들었다.벤치에는 파라솔이 있었고,그네는 해년마다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눈과 비를 맞으며 있었는데서쪽 건물 사이이다 보니 햇살이 너무 강..

종일 비가 내렸다

마당에 내리는 비가 어깨 위를 적시는 듯추웠다 종일봄 비에 따듯하던 마당이 식어가듯젖지도 않은 어깨가 식어가는 듯 종일 젖은 옷을 입은 듯 추웠다그렇게 비는 그치는 듯 하다가 다시 내렸다어제도 오늘도 산책을 나가지 못한 멍뭉이는 끙 끙 거리며 나가고 싶어했다잠시 비 그쳤구나 싶어 따듯하게 입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신이 나서 따라나오던 멍뭉이 멈칫하더니 마당으로 뛴다그러더니 비. 몇방울 맞았는지 다시 현관 앞으로 직행그리고는 낑낑거리지 않았다내가 포기 시키는 것. 보다 멍뭉이가 스스로 안된다는 걸. 아는 거랑은 다른 모양이다가시지 않는 한기를 지난 번에 아들이 놓고 간 텀블러에 따듯한 물을 담아왔다따듯하다 아까도 지금도 신기하다따듯해서 너무좋다5월에 따듯함을 유지해 주는 텀블러가 좋다니 비 ..

비가 내렸다.

해 질 녘까지 비가 내렸다.아침에 잠깐 낮에 잠깐 우산을 들고 꽃밭을 들여다 보는 일 외에는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날도 선들 거렸고,몸도 무거웠다.친구들 만나고 온 여독이 이제야 쏟아지는 느낌..그래 오늘처럼 흐리고 비 내리는 날 있어야확실히 풀고 가지 싶은 마음과이놈의 몸뚱이가 왜 이러지? 싶은 불안함..그렇게 아침 먹고 뜨개질 두서너 줄 하다가 누워 폰 들여다 보고잠깐 졸고,점심 먹고 뜨개질하다가 뭔가 지치는 기분에 누워 폰 들여 보다가잠깐 자고..종일 들어 누워 꼼짝을 안 하니 남편이 또 아픈 거 아니냐며 걱정을 한다.아니야. 날이 좀 춥네 나 멀쩡한데... 하며 일어나 앉았지만금세 또 들어 누웠다.날씨 탓인가.. 날씨 탓이겠지..작은아이 전화가 왔다.뭔가 쫌 어려웠다고..마음에 안 차는 느낌이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