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날.. 눈으로 뒤덮힌 세상을 보며... 오늘은 집에서 콕... 조용히 하루를 보내면 되겠구나...싶었는데 그래도 해야 할일은 해야할것 같아서 우리집 남자 차를 타고 거북이 흉내를 내며 돌아 다녔다. 마트도 다녀오고... 아이들 데리고 한의원도 갔다 오고.. 작은넘의 잦은 설사와 심심찮게 터지는 코피.. 뭐 그.. 지나간날들/2009 2009.12.31
구름한점.. 구름 한점 없는 십이월의 마지막날 밤 하늘에 은쟁반을 닮은 달 하나와 기운없는 별빛들이 오순 도순 저물어가는 한해를 돌아보며 진지하다. 너무 맑아 그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마냥 별빛이 스르르 달빛속에 스며 들어 버린다. 별과 달이 하나가 된듯한 하늘과... 꽁꽁 얼어 붙은 도로 위엔 거침없이 .. 지나간날들/2009 2009.12.31
새해에는.. 한해동안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행복하시고, 더 많이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지나간날들/2009 2009.12.31
눈온다. 눈온다... 눈이 펑 펑 펑 내리고 있다. 쌓인다. 그렇게 내리고도 쌓이지 못하더니 내리는데로 곱게도 쌓인다. 눈 내리는 밤...... 그냥 마냥.. 좋다... 눈이 온다는것 만으로도.. 아.......... 눈이 온다... 지나간날들/2009 2009.12.30
중얼.. 살아가는 동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만 만들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나...싶지만 그러면 인생이 너무 재미 없을꺼라고 신들은 생각 했을까.. 좋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인연 또한 살아가는 동안 늘 함께 해야 하는것이 또한 삶의 묘미일까? 관계라는것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숙제가 아닌.. 지나간날들/2009 2009.12.30
눈이 옵니다. 펄 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 송이 눈송이를 자꾸 자꾸 내려줍니다~~~ 송이 송이 눈꽃송이 하얀꽃송이~~~ 저절로 흥얼거리게 한다. 솜털같은 눈송이들의 무도회가 시작 되었다. 잔잔한 부르스 음악에 맞춰 우아함을 뽐내다가도 신나고 빠른 탬포에 맞춰 열정적인.. 지나간날들/2009 2009.12.30
어제보다.. 어제보다 많이 풀렸구나 어깨 펴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햇살은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다. 춥다.. 겨울엔 햇살이 없으면 정말이지 을씨년스럽고 더 추워 견디기 힘들어. 눈이라도 내리면 좀 덜한데 아직까지는 눈도 없고.. 큰넘이 우체국으로 봉사활동 하러 갔다. 잘하고 있을까? 싶.. 지나간날들/2009 2009.12.30
구름사이로.. 구름사이로 달이 숨바꼭질 놀이를 즐기고 있다. 밤은 깊어가고... 어디에도 연말 분위기는 없다...생각했는데 티비에서 연말이라고 이런저런 시상식들을 한다. 어렸을땐 정말이지 재밌게 봤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기는 먹었나봐 별 재미 모르겠다. 아들넘 옆에서 티비를 보고 앉아 있긴 하지만.. 현란한.. 지나간날들/2009 2009.12.29
이제사.. '난 깜밥을 너무 잘 만드는것 같아. 아들~ 깜밥이 뭔줄 아냐?' '솥뚜껑에서 깐 밥. 그래서 깐 밥이지?' '깐밥이 아니구 이눔아 깜밥. 왜 깜밥인지 엄마도 모르지만 누릉지를 엄마 어렸을적엔 깜밥이라 했다.' 둥그런 보름달 모양을 한 누룽지가 두장.. 한장에 밥이 한공기 하고 반은 들어같는데 누릉지는 .. 지나간날들/2009 2009.12.29
아주 오래전에 말야.. 쇼파에 길게 누워 문자놀이에 심취해 있는 큰넘을 불렀다. '아들~' '어..' 여전히 폰에 시선이 가 있고.. '외할머니 병원 다녀오신거 알아 몰라?' '알지..' '근데 왜 아무것도 안물어봐? 하나도 안 궁금해?' '아니...오늘은 검사만 한다고 했잖어. 결과는 8일에 나온다며..' 관심 밖인줄 알았더니 날짜는 기억.. 지나간날들/2009 200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