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깜밥을 너무 잘 만드는것 같아. 아들~ 깜밥이 뭔줄 아냐?'
'솥뚜껑에서 깐 밥. 그래서 깐 밥이지?'
'깐밥이 아니구 이눔아 깜밥. 왜 깜밥인지 엄마도 모르지만
누릉지를 엄마 어렸을적엔 깜밥이라 했다.'
둥그런 보름달 모양을 한 누룽지가 두장..
한장에 밥이 한공기 하고 반은 들어같는데
누릉지는 아무리 먹어도 포만감은 없고 자꾸 손이 간다는..
그렇게 우리집 남자하고 큰넘하고 나하고 셋이서
세공기로 만든 누릉지 두장을 꿀꺽 했다는..
뜨거운 물만 한컵 먹어주면..ㅎㅎㅎ
딱 좋겠다. 싶다.
천신만고끝에...
택배로 비즈 자격증이 왔다.
착불로 보내라 했는데 미안했는지 어쨋는지
택배요금까지 부담해 줬구나 싶어 고마운 마음에
열어봤다가...
2009년 8월30일이라는 날짜를 보고
고마운 마음이 싸악 사라졌다.
날짜대로 그때 이미 이 증서가 나왔다면
추가로 받아간 돈이며 창작품에 대한 의문..
어디 그뿐인가.
지금이 며칠인가.
그것도 직접 전화해서 부탁해서 내가 스스로 찾지 않았다면
언제쯤 저것이 내손안에 들어 왔을까..
들어 오기나 했을까...싶은 생각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아들넘 말마따나 이제라도 제대로 찾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마음 쓴건 잃어버리기로 했다.
반가울줄 알았는데
너무 속썩여서 그런가..
별 마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