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햇살을 닮은 버베나유난히 잔잔한 꽃을 좋아한다아침에 마당 한바퀴 돌며 눈인사 나누고 하나 둘 피기 시작한 매발톱 하늘 매발톱이 란다 청보라색 하늘향해핀 꽃에 행복하게 웃음 나누고어울리지 않는 찬 바람에 피신 시켰던 화분들을 꺼내 놓았는데햇살도 적은 그 곳에서 꽃이 이렇게 피었다이제 펑펑 터지겠지봄볕이 좋으니봄이면 허전한 꽃밭을 보며 내년에는 봄에도 많은 꽃을 볼 수 있게 해야지 그러고는 잊어 버린다가을에 미리 준비해야는데 가을엔 봄이 아쉽지 않은 모양이다이웃집 울 안에는 봄꽃들이 만발인데 내 꽃밭에는 아직 깨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이 많다나처럼 부지런이 힘든 모양이다입안에 왕 구멍이 났다봄에 겨울이 숨어 있어 힘들었나 이유없는 입안의 아우성에 소염제를. 처방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물러 서 줄것같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