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한잔 놓고 앉아 있다. 창으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이 창문을 열어재끼고 싶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 양손으로 살짝 안아 잡은 커피가 찰랑이는 잔은 더없이 따듯하고, 운동장 만큼 넓은 침대를 독차지하고 골골 거리며 잠들어 있는 국수의 모습은 더없이 평화롭다. 조금 있으면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돌아 올 아들이 있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잠시 멈춤 하는 아들에게 더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세상 제일 한가로운 시간을 누리고 있는 작은 아이가 아직 한참 꿈나라일 시간에 나오길래 뭔 일이냐 물었더니 지난번에 본 기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그런다. 진짜? 합격율이 엄청 낮아서 기대도 안 한다며. 했더니 이번 시험부터 난이도가 조금 조정이 되었나 봐 하면서 하는 말이 시험 본 날 합격 할 줄 알았는데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