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많이 풀렸구나 어깨 펴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햇살은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다.
춥다..
겨울엔 햇살이 없으면 정말이지
을씨년스럽고 더 추워 견디기 힘들어.
눈이라도 내리면 좀 덜한데 아직까지는 눈도 없고..
큰넘이 우체국으로 봉사활동 하러 갔다.
잘하고 있을까? 싶지만 별 걱정은 되지 않는다.
봉사활동 그거 아이들에게 괜찮은 경험인거 같어.
어쨋건 눈꼽만큼이라도 사회생활을 스스로 체험하는거잖아.
연말...
아쉽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게 갔으면 좋겠고...
그렇다는데
난...무감각이당~
나이만 한살 더 먹게 되는구나..싶은 생각뿐
머릿속엔 아무 생각 없다.
계획도..
마무리도..
바램도..
감사도....
뒤돌아 봄도..
앞을 내다 봄도 있어야 할 시기인데..
아무것도 없네. 머릿속엔..
지금부터 눈이라도 펑펑 내리면
쌓이는 눈의 깊이만큼
내 머릿속에도 뭔가 쌓이고 정리되고 그럴까?
큰조카가 스무살.
완전 아가씨겠구나........싶고,
내 아들이 열여덟살..ㅋ..
내 보기엔 아직 어린아이인데 나이만 먹는듯 싶고..
나 나이 먹는것 보다
조카가 스무살이라는것이..
내 아들이 열 여덟살이라는것이
더 크게 느껴지는 공구년 끝자락에서 드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