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철쭉(구봉화)
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듯하다
요가가는 날인데 못가고 병원왔다
이러다 찍혀 내년에는 등록조차 안되는 거 아닌지 몰라
다들 봄인데 나만 후리스를 입었네
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그렇게 포근하고 좋더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일찍 서둘러 올껄 몸도 무겁고 요가 잠깐이라도 들러 올까 망설이다가
대기번호 열 여덟번 째
다른 병원보다 개인별 진료시간이 긴걸 감안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가끔은 집보다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나와있는 시간이 편하다
열은 잡혔는데 기침과 가래가. 쉽게 퇴치될것 같지가 않다
사실 등이 제일 아프다
그건 늘상 있는 일이고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뿐
십오분 지났는데 열 얼곱번 째 설마 계속 이렇게 가지는 않겠지
내 뒤로 두명이 더 늘었네
일찍 오면 일찍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네
이 병원으로 옮긴지 얼마 안되서 말이다
집에 가는 길에 화원에 들러 화초나 몇개 사들고 가야지
아. 열 네번째
적어도 열 한시는 넘어야 할듯
등이 따듯하니 졸음이 스며들려고 한다
이제 4월도 다 가고 있다 5월 그 화려하고 싱그러운 날들이 시작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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