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 한빈아 엄마야 비가 낮부터 내리더니 지금은 제법 많이 내리는구나. 밤이 깊으면 눈으로 바뀌어 내릴거 같어. 울아들 있는 양구는~ 어플 상으로는 눈도 비도 없는 것 같은디 왜 엄마는 여기 눈이나 비가 내리면 거기도 그럴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지? 오늘은 1월 17일 일요일 오후 9시 21분.. 지나간날들/2016 2016.01.17
607 아들아~안녕!! 아침 햇살이 엄마만큼 게을러서 밍기적 밍기적 구름을 걷어내고 이제 마악 빛을 내기 시작했단다. 잘 잤어? 아들~ 1월 16일 아침 8시 42분이여. 오늘은 엄마 휴일이라~ 휴일이래도 아빠가 워낙에 아침 일찍 식사를 해서 맘껏 게으르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어둠이 걷히기도 전 .. 지나간날들/2016 2016.01.16
608 아들아~ 안녕~ 어느새 엄마 방 창가에는 어둠이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구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이 했지. 훈련 막바지라고 더 빡세게 시키는 거 아닌지 몰라~ 오늘은 1월 15일 시간은 오후 다섯시 삼십구분이여. 저녁 먹고 있을라나? 지금 쯤이면~ 아님 씻고 저녁 먹을까? 엄마도 밥 먹어야.. 지나간날들/2016 2016.01.15
609 아들아 엄마야 오늘은 어제보다 좀덜추운가? 엄마가 느까기엔 그런데 아들은 어떨지 모르겠구나 오늘은 1월 14일 목요일이고 낮 두시 십육분이여 점심 먹으러 들어가는 길 우체통에 초록 색이 눈에 들어오는 편지 봉투가 있드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진짜루 수료식이 얼마 안 남았나보다 수.. 지나간날들/2016 2016.01.14
610 아들아~ 오늘도 안녕하지? 아침에 일어나 가스에 불 올리면서 주방 창밖을 내다 봤더니 세상이 온통 하얗더구나. 밤새 아무도 모르게 눈이 펑펑 쏟아졌던 모양이야. 눈 내린 세상이 참 이렇게도 무겁고 또 무겁게 느껴지다니 울 아들 있는 그곳엔 어떨까...싶어 걱정이 앞섰어. 오늘은 1월 .. 지나간날들/2016 2016.01.13
611 아들~ 안녕!! 벌써 아침 여덟시네. 아들은 1월 12일 일과를 벌써 몇시간 전에 시작 했겠지. 오늘도 징글징글하게 추운 모양이다. 뽁뽁이까지 뒤집어 쓴 창으로 느껴지는 찬기운이 장난이 아니여. 아들이 뽁뽁이 스무개 쯤 눌러 터트린 까닭인가벼~흐흐흐.. 울아들 오늘도 훈련 받는디 이넘.. 지나간날들/2016 2016.01.12
612 아들~ 엄마야. 시간이 벌써 저녁 아홉시 십오분을 넘어서고 있네~ 오늘은 1월 11일이야. 양구는~ 이름도 순하게 생겼구만 왜 이렇게 날은 날마다 추운지 참말로, 안타까운 일이여~ 아들 울아들 오늘도 날도 추운디 훈련 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지~ 각개전투... 엄마는 그 훈련이 뭔지 잘 모르.. 지나간날들/2016 2016.01.11
613 아들아~ 엄마야. 오늘은 1월 10일 일요일 지금은 오후 1시 십분~ 아빠랑 일하고 점심 먹으러 집에 들어 왔지~ 울 아들도 점심 먹었지. 이제는 젓가락 없이도 울아들 밥 잘 먹겠네. 그치 엄마가 점심시간에 편지 쓰는 건 처음이다 그치~ 오늘 교회 가는 날이라...오후 예배라 그랬던 것 같어서 .. 지나간날들/2016 2016.01.10
614 아들아~ 엄마야. 유난히 게으른 아침이 뒤척이며 미적거리다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미안한 미소 짓던 아들마냥 부드러운 빛깔로 엄마 방 창가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구나~ 아들 !! 잘 잤어? 오늘은 토요일 16년 1월 9일 아침 8시 34분이야. 엄마의 휴일이라 좀 느즈막히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 지나간날들/2016 2016.01.09
615 아들아~ 엄마야. 오늘은 일이 좀 일찍 끝나서 아들을 일찍 만나러 왔네. 지금은~ 16년 1월 8일 오후 3시 45분이네 아들 훈련 끝나려면 한시간 반쯤~ 남았을까? 햇살은 있는데 바람이 때문에 더 춥다. 그치. 아들 손이며 발이 꽁꽁 얼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 따듯한 차한잔 담긴 컵 하나 .. 지나간날들/2016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