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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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2016. 1. 8. 16:31

아들아~ 엄마야.

오늘은 일이 좀 일찍 끝나서 아들을 일찍 만나러 왔네.

지금은~ 16년 1월 8일 오후 3시 45분이네

아들 훈련 끝나려면 한시간 반쯤~ 남았을까?

햇살은 있는데 바람이 때문에 더 춥다. 그치. 아들 손이며 발이 꽁꽁 얼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

따듯한 차한잔 담긴 컵 하나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손도 따듯하고, 속도 따듯하게 말이야.

여기는 아침에 눈발이 좀 날렸어.

아들이랑 같은 하늘아래 있을적에는 눈 내리면 좋구나..철없이 헤헤 거렸는데 아들이 강원도에 있으니

눈이 내리면 아들 걱정부터 되는 건 어쩔수 없다.

우리 아들도 눈을 제법 좋아 했었는데 지금은 힘든 노동으로 느껴지겠구나.

방탄모 쓰고, 귀덮개하고, 마스크하고~ 완전무장은 좋은디 안경은 기본으로 써야하니 귀가 아프긴 많이 아프겠다.

그래도 좀 아픈게 나을까? 추은거 보다.

니가 겪어보지 못한 추위일테니 추위는 우선적으로 대비하는게 맞다 싶다.

손은 괜찮어? 트지 않았어? 입술은? 얼굴은... 로션이랑 립밤이랑 핸드크림 듬뿍듬뿍 발러

엄마가 수료식 때 특별히 더 가져갈거 뭐 있을까?

핸드폰은 기본이고, 로션도 새로 하나 가져갈께. 그리고, 편한 옷, 편한신발, 우표, 혹시 면봉 필요할까?

형은 자대배치 받아서 면봉 많이 썼던 것 같아서리~

글고...또 뭐가 있을까? 조금 더 엄마가 고민 해 볼께. 너도 필요한 것 있으면 편지할때나 전화 할 기회 주어지면

잊지 말고 야그 해~

아들~

16일 그러니까 이번주 말고 다음주 토요일에는 엄마랑 아빠 정읍 가.

정읍에서 엄마 이종사촌 결혼식이 있기도 하고, 외할머니 생신이라서 저녁까지 먹고 오게 될것 같다.

4주차 주말에 수료식 관련해서 전화 할수 있다고 해서 미리 말하는거야.

엄마가 몇번 말했지만~ 폰으로 해. 니 전화 못 받으면 너도 속상하고, 엄마도 속상하고~ 그렇잖어.

엄마 손에 폰 꼭 들고 다닐꺼니까~ 혹시 안되면 아빠 폰으로 알았지~

이모랑 아영이 아라 누나도 온다드라. 아영이는 몇년만에 정읍에 내려오는지 손가락 꼽아 봐야 할거 같어.

졸업반이라 마음이 많이 바쁜 모양이드라.

아차차~ 삼촌도 니 걱정 많이 하드라. 애가 군대 갔다고~

그러면서도 잘 하고 올꺼라고 걱정 말라고~ 그러드라고,

올핸 태린이도 학교 들어가고~ 그러고 보면 정체 되어 있는 듯 해도 세월은 쉼없이 흐르고 있지~

아들~ 오늘도 묵직한 하루 해결하느라 고생 많았어. 손시리고 발시리지~

불침번을 꾀 자주 서는 거 같구나. 어쩔수 없는 일이니 잘수 있을 때 푸욱 자야 돼.

그래야 피로도 풀리고, 체력도 보완되고, 감기 이겨 먹을 힘도 생기지

일주일 내내 고생 많았다 아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산 아들~ 장해~~

남은 시간 마무리 잘 하고 저녁도 맛나게 먹고~ 체력 보강하자~

오늘도, 내일도~ 몸도,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게 건강하게~~ 잊지 마!


아참참~ 아들~

이번 주 부텀은 교회 게시판에 편지 안 쓸 생각이여.

그냥...쫌 미안하고 그래서리~

울 아들 엄마편지 기대하고 교회 갔다가 편지 없어 허탈하게 돌아서는 거 아니지~

이 편지가 교회 가기 전에 니 손에 들여져야는디~~~~~~

아들아~ 교회분들 뵙거든 공손하고 바르게 인사 드려. 참 고마우신 분들이잖여~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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